프로선수는 일거수일투족이 팬들의 이목을 모은다.

상황 대처능력과 판단력이 관중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한 때문이다.

운동선수로 치면 기관투자가는 프로에 해당한다.

그런 프로들이 요즘들어 눈치를 보는데 급급하다.

매수 매도 어느쪽에도 전략이 없는 것 같다.

주가가 오르기를 바라는지 내리기를 바라는지 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아마도 상황판단이나 의사결정에 대한 소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프로라고 해서 다 프로답지는 못한 모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