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한 이동통신서비스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대중국
통신서비스사업진출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한국통신은 17일 중국 통신시장진출을 위해 처음으로 투자한 유럽형
디지털이동전화표준인 GSM방식의 중국 안휘성이동통신망사업 1차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서비스판매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에앞서 대우통신도 같은 방식의 중국 흑룡강성 이동통신망사업(총4만5천
회선규모)에 대한 공사를 끝내고 지난 5월18일 하얼빈시를 중심으로
1차서비스에 나섰다.

한통과 대우는 지난해 중국 제2통신사업자인 중국 연합통신유한공사
(차이나유니콤)와 사업협력 계약을 맺고 현지에 합작회사를 각각 설립,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통의 안휘성사업은 성내 16개도시를 대상으로 GSM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우선 합비 무호 풍부등 3개도시에서 3만5천가입자를
수용하는 규모로 개통됐다.

나머지 13개 도시에 대한 서비스도 연말까지 개통시킬 예정이다.

안휘성은 남한면적의 1.4배정도 크기로 6천만명의 인구를 갖고 있으며
현재 1사업자격인 중국 우전부에서 서비스를 제공중인 아날로그및 GSM방식의
이동전화사업에 16만명정도가 가입해 있다.

한통이 투자한 안휘신한통신유한공사는 2000년까지 30만명 수용 규모의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어서 가입자확보를 위한 제1사업자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한통은 곧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차이나유니콤의 시외전화사업진출시
공동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