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김택기 사장은 17일 "동부화재가 2부 종목으로 승격한 것을 계기로
장기적으로 은행 등 타금융권으로도 진출, 동부그룹을 종합금융보험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화재 김사장은 이날 지난 3월 자본 전액잠식에서 탈피, 관리종목으로
편입된지 12년만에 2부 종목으로 승격한 것에 맞춰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공개했다.

김사장은 "외형 위주의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험 유지율
높이기 등 내실경영에 주력한 것이 자본 전액잠식에서 벗어나게 된 원인이 된
것같다"면서 "앞으로도 기존고객의 만족을 통한 신규고객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특히 "종합 금융보험 그룹으로의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 등 타금융권으로의 다각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보험산업으로의 신규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동부그룹은 현재 제주은행 1.06%, 주택은행 0.9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 일부 시중은행에 1% 내외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동부화재는 지난 83년 누적결손에 허덕이던 한국자동차보험의 경영권을
정부로부터 넘겨받은후 85년 관리종목으로 편입되고 한때 상장폐지의 위기에
까지 몰렸으나 꾸준한 내실경영으로 95년 1천18억원의 흑자를 시현한데 이어
작년에도 6백37억원의 이익을 달성, 마침내 자본 전액잠식에서 탈피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