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늘고 있는 도시락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7일 시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도시락제품 56개를 지난달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수거해 검사한 결과 27%에 달하는 16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시내 도시락제조업소 1백50개소중 47개소가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종업원을 고용하는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았다.

도시락 제품의 경우 일반 음식점에서 즉석 제조한 제품 27건중 9건에서
대장균이 검출됐고 제조업체에서 만든 제품은 29건중 제일김밥 한일식품
일송식품 영천손맛도시락 농협중앙회급식센타 선미외식사업 등 6개업체가
만든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시는 이들 위반업소에 대해 고발이나 영업정지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