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17일 서울 중구 경기여상 재단인 학교법인 경흥학원
(이사장 김학만)에 대해 교내분규의 책임을 물어 이사진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고 전교육부 감사관 원영상씨(62) 등 7명으로 구성된 임시 관선
이사진을 파견했다.

시교육청은 "열악한 교육여건 등에 따른 불만으로 교내분규가 장기화됨에
따라지난달 17일 학교법인 부실운영에 대한 시정지시를 내렸음에도 법인의
시정내용이 미진해 사립학교법 20조 및 25조에 따라 임시이사를 파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시이사들은 앞으로 호선 절차를 통해 이사장을 뽑고 감사 2명을 별도로
임명, 학교 정상화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따라 시내 학교법인중 관선이사가 파견된 곳은 상문고의 동인학원을
비롯, 관악학원, 은광학원, 선덕학원 등 모두 5곳으로 늘어났다.

경기여상은 지난 95년 재단비리 사건당시 재단을 지지했던 교사들이
이번 학기초 보직교사로 임명되자 보직교사 해임과 관선이사 파견 등을
요구하며 일부 교사와학생들이 반발, 지난 3월10일부터 57일간 파행수업이
이뤄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