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벌크선 2척을 잇달아 인수하는 등 벌크선 영업 강화에 나섰다.

한진해운은 17일 13만5천t급 석탄전용선인 "한진 리차드베이"호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하고, 이어 19일에는 2만7천t급 다목적 벌크선인
"한진 페낭"호의 명명식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갖는다고 발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석탄수출항 이름을 딴 한진리차드베이호는 앞으로
남아공 호주 미국 캐나다 등지로부터 발전용 석탄을 운송, 한국전력에
공급하게 된다.

제원은 길이 2백69m 폭 43m 운항속도 15노트다.

한진페낭호는 말레이지아의 항구명을 따라 명명됐으며 지난 95년부터
인수를 시작한 총8척의 2만7천t급 벌크선중 마지막이다.

이 선박은 곡물 잡화 비료 목재 등 다양한 화물을 적재하는 다목적선으로
오는 20일 부산에서 처녀 출항식을 갖고 알래스카~방콕간을 주로 운항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한진해운 관계자는 "현재 38.8%인 벌크선의 비중을 2010년까지
60%로 끌어올리는 등 컨테이너선 위주로 돼 있는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