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인도네시아에 총 1억2천만달러를 들여 연산 7만5천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현지 업체와 합작으로 건설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
했다.

포철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김종진사장
이춘호부사장과 인도네시아측 파트너인 메트로사의 스윗카모노 회장,
켄카나 사장이 이같은 합작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부터 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치카랑 베카시 공단내
4만평 부지에 건설될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은 오는 12월 착공, 99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 건설사업에 포철과 메트로사는 각각 70%와 30%의 지분을 갖게 된다.

포철은 합작공장에서 주방기구 건축장식재 차량외장재 등 부가가치가 높은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을 생산, 판매할 예정이며 냉연소재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은 대부분 한국에서 우선 공급하는 권리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내수물량(95년 기준 6만t)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연평균 6-7%의 높은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시장전망이 밝은 편이다.

또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수요의 80%를 수입하고 있는 동남아지역의 수요도
10% 안팎씩 늘고 있어 앞으로 인도네시아 공장의 생산규모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포철은 덧붙였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