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섬유업계의 섬유경기가 장기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품목인 스펀덱스의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수출주도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스판덱스 직물이 미국과 EU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까지 미미한 수준이던 수출실적도 지난달에만 3천2백만
달러에 이르면서 폴리에스테르직물 수출액의 10%까지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수출단가도 주수출시장인 홍콩의 경우 연초 야드당
2.15달러 수준에서 3달러선까지 상승했으며 미국 유럽 등 쿼터지역은 야드당
4달러선까지 오르고 있다.

특히 수출쿼더지역은 18일 현재 쿼터소진률이 60%에 근접하면서 쿼터
사용료가 연초 야드당 30센트에서 70센트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쿼터지역 수출을 늘이기 위해 봉제시설을 갖춘 홍콩
등 동남아지역의 의류생산업체를 거쳐 완제품 수출까지 모색하는 등 수출
증대를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구 경북 지역에는 스판덱스를 생산할 수 있는
레피어직기 1만2천여대 중 80%정도가 스펀덱스 직물을 생산에 나서고 있다"
고 말하고 "가격과 공급을 적절히 조정하고 지속적인 상품개발에 노력한다면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폴리우레탄을 소재로 한 스펀덱스는 신축성과 감촉이 뛰어난 것이 특징인
데 젊은 세대의 케주얼의류용으로 주로 소비되고 있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