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과 송도 미디어밸리를 연계시켜 미래형 문화인프라를 구축할
생각입니다.

서해안 거점도시이자 세계화의 관문인 지리적 장점을 살려 경제와
문화예술이 함께 숨쉬는 첨단도시로 가꾸고 싶습니다"

최기선(52) 인천시장은 "트라이 포트" 계획과 함께 인천시의 문화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가장 먼저 문화행정 전문가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00년대에는 문화환경 분야의 커다란 변화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문화행정 전문가 양성이 시급합니다.

또 시민들의 문화향유 폭을 넓히기 위해 문화예술진흥 5개년 계획을
심도있게 펴나갈 계획입니다"

최시장은 일본의 후쿠오카 복합문화시설과 프랑스의 퐁피두센터, 첨단
산업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렌느의 성공사례를 들며 "문화예술은 경제
활성화와 도시이미지 제고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인데다 도시경쟁력을
키우는 정신의 지렛대이기 때문에 산업과 문화의 균형성장에 정책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0년에 개항되는 국제공항과 이 지역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접목시켜 21세기 문화관광 거점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백령도의 두문진 기암괴석과 콩돌해안, 사곶 천연비행장을 비롯해 대청도
모래밭 등은 지질.광물학 연구자료이자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

이같은 장점을 내세워 시는 국립 자연사박물관을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도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 필적할만한 박물관을 가질 때가
됐지요.

인천시는 서울과 수도권 인구의 이동이 쉽고 바다를 끼고 있어 입지
조건이 좋은데다 주변에 유적이 많은 만큼 최적의 환경을 갖춘 셈이죠"

인천은 서해를 끼고 중국과 접해 있고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과 송도
미디어밸리, 남.북항 건설등 관광 산업 문화 정보의 중심지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도시.

그래서 최시장은 "외국 관광객을 다양한 경로로 모을수 있는 컨벤션
산업이 인천의 새로운 유망 업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