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락시장관리공사에 따르면 당근 도매가격(상품 20kg 기준)은 지난달 평균
가격 1만3천8백원에서 지난 17일 현재 2만2백원으로 46.4%나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달말 첫출하된 남부산 햇당근의 작황이 잦은 비로 인해 좋지
않았는데다 출하 막바지에 접어든 제주산등 겨울당근도 심한 일교차 등으로
작황이 부진, 생산량이 전년대비 25% 가량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름세가 이어지자 겨울당근 저장물량의 출하도 지연돼 공급량 부족을
부채질했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중부산 당근이 출하되고 있고 기상조건도
좋아져 반입량은 조금씩 늘고 있다"며 "2만원을 오르내리는 수준에서 당근
값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