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듐은 경쟁업체에 비해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는데다 세계 전지역을
1백% 커버한다는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또 아날로그 CDMA (부호분할다중접속) GSM (유럽표준방식) 등 다양한
이동전화와 로밍할수 있는 멀티모드단말기를 제공한다는 것도 자랑입니다"

전세계 어디서나 통화할수 있는 위성휴대통신 (GMPCS)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미국 이리듐사 에드워드 스타야노 부회장겸 최고경영자 (CEO)는
위성발사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9월23일로 예정된 서비스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야노부회장은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는 SK텔레콤이 16-18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 이리듐 아.태지역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스타야노부회장을 만나 이리듐사업의 진척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회의의 성격과 논의사항은.

"이리듐에 투자하고 있는 이지역회사들과 단말기 제작업체인 일본의
쿄세라 등 모두 13개사 대표들이 모여 이리듐사업 현황 및 향후계획,
서비스준비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각국에서 이리듐사업 허가획득이나 로밍서비스를 제공할
이동전화사업자를 선정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리듐사업을 위한 위성발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지난 5월5일 1차로 5기가 발사돼 성공적으로 본궤도에 진입했다.

현재 하와이 등에 있는 관제소와 성공적으로 교신하고 있다.

2차는 카자흐스탄에서 프로톤로케트를 이용해 7기가, 3차는 미국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델타로켓에 실려 5기가 6월에 발사될 예정이다.

올해말까지 41기, 내년 상반기까지는 66기의 본위성과 7기의 예비위성의
발사를 끝낼 계획이다"

-요금은 아무래도 비싸지 않겠는가.

"아직 정확한 요금수준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위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통화할수 있다는 강점을 감안하면 다른 통신수단보다 25-30% 정도 비싼
것은 타당하다고 본다.

현재 한국에서 미국으로 전화할때 호텔 전화를 이용하면 분당 4.5달러
정도인데 이리듐은 5달러선이면 될 것으로 본다.

또 일반적인 이용자의 경우 한달요금이 2백50-3백달러선이면 충분할
것이다"

-단말기 개발상황을 소개해달라.

"현재 미국 모토로라와 일본 쿄세라가 생산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GSM과 PHS방식 이동전화와 로밍할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으며
CDMA로밍용은 내년 서비스시점까지는 개발될 것이다.

이리듐을 이용해 문자전송도 가능한 무선호출기도 모토로라가 개발했다"

-한국업체가 단말기 개발에 참여할수 있는 길은.

"당분간은 참여해도 이익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2세대에서는 단말기생산에 참여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이때
한국기업에도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