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사장 서갑수.자본금 2백28억원)는 중소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투자회사다.

중소기업 창업시 일정 자본을 출자했다가 이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등록
되거나 거래소에 상장될때 보유주식을 매각하고 자본이익을 얻는 것을
주수입원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출자했던 메디슨이 지난해 상장돼 1백50억원정도의 주식
처분익을 거둬들였다.

최근 몇년동안 경인양행 동남합성 영풍제지가 상장되면서 상당한 자본이익을
올렸다.

해외투자도 활발하다.

미국의 실리콘벨리에 지사를 두고 퀵턴사 실리콘이미지 스웨지웨이
파워컴퓨팅 등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상장.비상장업체를 아우르는 투자기업체수는 총 1백40여개.

총투자지원 규모는 7백31억원이다.

이중 4개사가 상장기업이며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업체중에는 한글과컴퓨터
서울시스템 풍성전기 카스 등 30여개사가 있다.

오는 7월중 코스닥시장에 등록예정인 레인보우비젼 부일이동통신에도 출자
하고 있다.

지난 1월 현재 총투자자산은 장부가액으로 5백35억원에 달한다.

실평가액으로는 1천2백억원에 이르러 예상투자수익이 6백6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전기전자 기계금속 화학 등 3개분야로 구분해 투자활동을 해왔으나
지난해 이후부터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관련기업에 대한 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앞으로 유능한 기술진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취적인 사업가가 이끄는 기업
위주로 투자할 방침이다.

고부가가치형 기술집약형의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한국기술투자는 지난 92년부터 94년까지는 투자기업의 부도율이 20%에 달해
투자활동이 몹시 위축됐고 자금조달활동도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95년 11월 서갑수사장이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의 자회사로
있던 이 회사를 개인적으로 인수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여기에 정부의 투자환경 개선이나 장외시장 활성화조치로 메디슨을 비롯한
유망벤처기업의 상장도 투자수익 실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이에 따라 지난 94년부터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익은 95년보다 2백32% 증가한 1백3억원을 올렸다.

자기자본이익률도 94년 5.4%에서 지난해 12월에는 30%로 급상승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46%가 늘어난 3백8억원의 영업수익과 65%가 증가한
1백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2백28억원으로 늘렸으며 내년중
상장할 예정이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