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누수방지 작업 등을 위해 도로를 파낸 뒤 복구하는 과정에서
일부건설업체들이 기초공사를 작업지시 내용대로 하지 않는 등 부실공사를
해 온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11개 수도사업소에서 시행한
아스콘포장도로 굴착복구공사중 1백76곳 (1천5백85평방m)을 표본굴착, 시공
상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34%인 5백43평방m가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시공업체인 D건설 등 11곳으로부터 부당지출된 공사비
6억3천만원을 모두 환수키로 하는 한편 감독을 소홀히 한 공무원 5명을
징계토록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업체들은 매일 발생하는 주택가 골목의 복구작업 현장을
감독 공무원들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허점을 이용, 부실공사를 한 뒤
공사비를 부당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장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준공검사시 도로를 표본굴착해 확인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