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김도경기자]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국산 PCS(개인휴대통신)단말기가 미국시장
상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18일 경북 구미시 제2공장에서 박성득 정보통신부차관과
박희준 삼성전자사장등 임직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의 PCS사업자인
스프린트에 공급할 PCS단말기 출하식을 가졌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미국 퀄컴사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미국시장에
PCS단말기를 공급하는 업체로 떠올랐다.

삼성은 이날 출하한 5천대를 시작으로 올해안에 40만대를 공급해 미국 PCS
시장에 대한 점유율 40%를 달성하고 98년에 80만대, 99년에 50만대등 총
1백70만대(6억달러규모)를 스프린트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이 "스프린트-삼성"의 공동브랜드 방식으로 공급한 PCS단말기(모델명
SCH-1000)는 디지털 및 아날로그 겸용으로 미국이 채택한 1.9GHz대의
주파수를 사용한다.

박희준사장은 "자가브랜드로 단말기를 미국에 수출한 것은 국내 정보통신
역사에 한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향후 차세대 무선통신기기 규격화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오는 2001년까지 세계 단말기시장의 16%를 점유함으로써
세계 3대 통신업체로 부상하겠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미국 연구법인인 SISA에 대한 투자를 늘려 미주시장에 적합한
기반기술 및 상품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에 대한
CDMA장비 수출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