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는 트랜지스터 등 반도체 부품사업과 자동차용 전장사업에 역량
을 집중하는 대신 키보드 등 일부 비수익성 사업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손
을 떼기로 했다.

김충환 한국전자 신임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고나 인원정리
등의 고용조정은 생각치 않고 있으나 특정부문에 경쟁력을 집중시키기 위
해선 경쟁력 없는 부문에선 과감히 철수해야 한다"며 "올 연말까지 구체
적인 철수품목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이와관련 "트랜지스터 반도체 등 일부 전문품목에서 세계 일류
가 되는 것이 한국전자의 전략"이라며 "특히 자동차용 전장품과 통신기기
용 모듈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자는 이중 자동차용전장품 부문에 오는 2000년까지 1백억원 이상
을 투자,설비를 확충하고 현재 22명인 연구인력도 1백50명 수준으로 늘리
기로 했다.

한국전자는 현재 타코메타용 IC,레귤레이터용 IC등 전장부품을 개발해 완
성차업계에 납품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에만 6백억원을 투자,반도체 LCD 브라운관사업 등에서 신
제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