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벤처기업은 1천7백여개에 이른다.

이들중에는 ''네트스케이프의 신화''를 꿈꾸면서 최근 급성장 가도를
달리는 업체가 많다.

최근 성장률 국제화 기업가치평가 등에서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는 몇몇
벤처기업을 살펴본다.

<<< 국제화...''가산전자'' >>>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개발전문업체로 지난해 전년대비 88%나 급증한
3백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상이익은 38억원으로 전기대비 2백%나 증가했다.

이같이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나 다기능
멀티미디어용 통합보드 등에서 세계적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

지난 3월에는 실리콘밸리의 PC주변기기업체인 재즈멀티미디어사를 인수,
"가산"브랜드의 미국진출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연내 독일 일본에 지사, 러시아에 연구법인을 세워 벤처의 세계화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 인재양성...''경덕전자'' >>>

87년 창업이래 자동인식장치 분야를 전문 개척, 기초부품인 헤드에서 각종
카드리더 단말기까지 국산화한 모험기업.

94년 이래 매년 50%이상의 성장을 지속, 올해 5백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쏟은 결과 자동인식의 세부문인 광
마그네틱 IC카드 전분야에 걸쳐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통해 교통카드 카드식공중전화 역무자동화기기등으로 제품영역을 확대,
활발히 공급중이다.

특히 인재양성에 힘쓰는 기업이다.

사원역량 함양을 위해 직원 1인당 연간교육비로 1백만원정도를 지출하고
있다.

스톡옵션제도 도입을 추진중이다.

<<< 기업결실...''웹인터내셔널'' >>>

인트라넷 시장에서 "제2의 마이크로소프트"를 꿈꾸는 소프트웨어전문업체
이다.

95년 창업이래 인트라넷 통합패키지소프트웨어인 "인트라소피스"를 국내
첫 개발, 인터넷 열풍을 타고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0억원에 순익은 6억원. 올해는 그 목표를 각각 2배씩 늘려
잡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스톡옵션제를 도입했고 창업후 최단기간에 코스닥에 등록
하는 기록을 낳았다.

윤사장(30)은 코스닥 상장기업중 최연소 대표이사다.

<<< 연구개발...''메디슨'' >>>

초음파진단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의료기기업체.

세계시장 점유율 20%, 국내시장점유율은 80%정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0%이상 늘어나 8백억원에 달했고 이중 절반정도를
수출에서 거두었다.

기술력 투명경영 연구개발이 세계시장제패의 요인.

특히 매년 매출액의 20%정도를 기술개발에 투자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디지털컬러 초음파진단기를 대중화하고 지난해 개발한 MRI의 판매도
본격화돼 매출이 전년보다 50%이상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성장률...''한아시스템'' >>>

랜(LAN)등 네트워크장비의 국산화업체.

지난 5년동안 독자기술 확보 및 사업기반 조성기를 거쳐 올들어 본격
보급기를 맞으면서 터미널 프린트서버등 자가 생산통신장비의 판매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50여종의 제품군과 미국 자일랜사에서 도입한 랜스위치등 고부가가치품간
계열화를 완료, 관공서 대기업을 대상으로한 대형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회사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27억원에서 올해 1백80억원으로
무려 6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기업내재가치...''씨앤에스...'' >>>

삼성반도체 설계팀장이던 서승모(39)씨가 93년 설립한 멀티미디어 및
이동통신기기용 칩세트 전문 개발업체.

동영상.음성데이터를 5백분의 1로 압축, 전화선으로 주고 받게 하는 최첨단
의 영상전화기용 칩도 개발, 매출 급신장이 예상된다.

매출액이 지난해 40억원에서 내년에는 1백억원을 웃돌 전망.

최근 자본금(5천만원) 대비 10% 수준인 5백만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종합기술금융으로부터 액면가의 1천배 수준인 49억5천만원의 벤처캐피털을
끌어들이는 신기록을 낳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