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방법 가운데 하나인 부호분할 다중접속(CDMA) 기기의 국내시장
규모가 커지고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관련업체의 성장성이 크게 부각
되고 있다.

<> 관련업체 =LG정보통신은 CDMA 기술수준이 높고 최근 미국 루마니아 등과
장비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4백억원선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당초 계획
했던 7백억원의 연간 경상이익 목표도 상향조정하고 있다.

흥창은 CDMA 중계기와 선형증폭기 등 일부 장비분야에서 기술력이 높고
무선케이블TV용 장비사업 등에 참여함에 따라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두배가까이 늘어난 1천5백억원의 매출에 1백10억원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CDMA 후발주자지만 모토로라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고 있고
한국통신프리텔의 PCS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돼 올해 1천3백억원의 추가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정보통신분야 비중이 늘어나 매출은 1조1천5백억원(전년대비
36% 증가),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50% 증가한 3백억원선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미전자도 루드슨테크놀로지와 함께 기술개발을 진행중으로 PCS 등 분야
에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경상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33%선이 늘어난 1백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 CDMA 기술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디지털 방식의
무선통신 접속기술 가운데 하나다.

주파수 이용효율을 높이고 무선가입자망(WLL),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
(FPLMTS) 등 멀티미디어서비스 등에 적합한 기술이어서 향후 차세대 휴대전화
의 세계표준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 CDMA 기술의 성장성 =현재 CDMA 방식은 우리나라와 홍콩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상용화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일본 중국 등을 비롯, 싱가포르, 태국 인도 필리핀 러시아
이스라엘 등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급속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또 국내에서도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앞당겨 시작돼
CDMA 단말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업체의 기술수준도 다른 외국
업체에 비해 높아 관련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