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청약대상이 2백50배수로 늘어났지만 이촌동 대우아파트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입지여건이 나쁘고 단지규모가 적어 상대적으로
청약경쟁률은 낮을 전망이다.

특히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간에 단지규모 교통여건 등이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어 선별청약경향이 어느때보다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촌동 대우아파트 <>풍납동 현대아파트 <>신정동 현대아파트
<>봉천동 동아.삼성아파트는 단지규모가 중규모이상이고 입지여건이 뛰어나
2백50배수내 1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들은 채권상한액을 다 쓰더라도 중형평형은 2천만~4천만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들이어서 내부구조 단지배치가 좋은데다
입지여건도 주변보다 나은 경우가 많아 완공후 주변아파트보다는 시세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촌동 동아아파트의 경우 채권이 없는 24평형이 주변의 우성아파트보다
무려 7천만원이나 싸고 33평형도 채권상한액을 써도 4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신정동 현대아파트 32평형은 채권을 감안하더라도 3천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봉천동 동아.삼성아파트와 풍납동 현대아파트도 주변아파트보다 평형에
따라 1천만~3천만원이 저렴하다.

다음으로 <>당산동 현대아파트 <>상계동 중앙아파트 <>구로동 롯데아파트는
교통이 편리하고 단지규모가 7백~1천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형성하는데다
분양가격이 저렴해 중대형평형은 2백50배수외 1순위까지 청약이 마감될
전망이다.

그러나 공장지대나 대로변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이 약간 떨어지는
편이어서 일부 소형평형은 2~3순위자에게도 청약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이중 상계동 중앙아파트는 입주예정일이 98년 10월께로 비교적 빨라
금융비융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풍납동 대동아파트 <>목동 성원아파트는 교통 주거환경 등 입지여건
에서는 서울에서도 일급주거지역에 해당되지만 단지규모가 1개동 1백가구
미만이라는 약점을 갖고 있어 20평형대 소형평형은 2순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계동 벽산아파트도 입지여건은 괜찮지만 2백59가구의 소형단지인데다
채권액을 포함한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메리트가 별로 없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삼성동 호산아파트 <>불광동 대호아파트 <>공릉동 효성아파트
등 나머지 아파트들은 입지여건이 다른 지역보다 처지고 옵션 금융비용 등을
고려하면 주변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아 최종 미달돼 청약통장이 없는
무순위자들도 분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동 호산아파트는 청약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에 위치해 있지만
단지규모가 41가구에 불과하고 소형평형밖에 없는데다 분양가도 비싼
편이어서 역시 미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