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물가목표제를 도입할 경우 물가목표와 함께
성장목표도 설정할 것을 권고했다.

19일 재정경제원이 입수한 IMF의 "물가목표제:이론과 정책연계"라는 보고서
는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중앙은행이 물가목표 달성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
고 성장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면 신뢰도와 효율성은 확보할 수 있으나 성장
의 기복이 심해져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물가목표와 함께 적정한 성장목표를 설정해 추진하면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 제도를 도입한 국가들은 대부분 물가목표를 지나치게 잡아 저
성장을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물가상승의 압력을 유발시키지 않는 수준의 성
장인 잠재성장을 성장목표로 설정해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면 이같은
문제점이 해소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도입국가들이 경기의 확장기에 이 제도를 도입했고 그
결과가 아직 한 경기순환기 전체로 검증된 적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모든 도입국가들이 물가상승률을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