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창식 <국민투자신탁증권 사장> .. '실적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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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려 일하는 정직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가장 친절한 금융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오는 22일로 창립 15주년을 맞는 국민투자신탁증권의 이창식(52) 사장은
새로운 기업문화를 일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투신사에서 증권사로 전환한 국투증권은 경영정상화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
경영정상화의 초석을 다지는 짐을 진 이사장은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세계적인 초일류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펼쳐 놓는다.
경영정상화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터이다.
그럼에도 취임후 2개월여동안 이사장의 숨가쁜 행보를 더듬어보면 변신을
향한 추진력을 엿볼수 있다.
짧은 기간이나마 이사장이 취임이후 주력해온 부문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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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김헌 증권부 차장 ]]]
-지난 4월 중순 취임과 함께 제2의 창업을 선언하셨는데 그간의 소감부터
듣고 싶습니다.
"과도한 주식매입에 따른 차입금 부담 증가로 경영위기에 처한 회사를
되살린다는 차원에서 새출발한 것입니다.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현대그룹의 한가족이 되어 한국 최초의 투자은행
으로 재탄생한 것이지요.
무엇보다 "땀흘려 일하는 정직한 문화"라는 새로운 기업문화와 친절한
서비스를 뿌리내리는데 주력했습니다.
나름대로는 단기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현대정신 현장체험 기회를 가졌고
임부서장급의 워크숍도 여러차례 열었지요.
21일부터 1박2일간 성우리조트에서 열리는 전임직원 단합대회를 통해
비전선포식도 가질 예정입니다"
-비전의 주요내용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말하면 "고객과 함께 미래를 창조하는 초일류 투자은행"으로의
발전을 실현한다는 것입니다.
도전과 창조정신을 바탕으로 일등정신을 구현하겠다는 것이지요.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수치로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만 야심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무리해서 목표달성을 앞당기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현대그룹의 공신력에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길러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해나갈 것입니다.
투자대상이나 운용능력, 영업능력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화를 추구해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발전한다는 구상입니다"
-초일류 투자은행을 지향하는 국내 최초의 투자은행 탄생을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주신다면.
"기존의 투신업무 외에 단기금융업무와 증권도매업무를 포괄적으로 수행
한다는 뜻입니다.
법적 구조로만 보면 증권사 형태를 최했지만 실제로는 투신 증권 단기금융
업무로 업무영역이 확대됐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증권업무 중에선 증권도매업무만 수행합니다.
소매 위탁매매부문은 투신쪽의 고객성향과 뚜렷이 구별된다는 점에서
취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지요.
소매증권영업을 않는 대신 투신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저축수단을 제공하고 높은
수익률과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투자은행의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고객제일주의를 바탕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상품이 뒷받침하게
됩니다"
-유달리 서비스를 강조하시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만.
"전에는 서비스의 결과인 계수(수탁고 이익 등)에 집착하고 과정인 서비스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요.
"계수는 서비스의 그림자"라는 생각으로 국투증권이 최고로 친절한 금융기관
이란 평판을 들을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친절교육도 시키고 고객의 소리를 듣는 모니터제를 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친절왕을 선발하기도 했지요"
-서비스의 결과가 계수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증권사 전환이후 수탁고
이탈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인데요.
"그런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뛰었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흔적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의 공신력도 큰 보탬이 됐구요.
현대는 "나라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운 기업"이란 평판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한 그룹으로 세계적인 공신력을 지니고 있죠.
앞으로 금융기관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 국투증권이
이같은 공신력을 가진 현대의 가족이 된 것은 고객자산의 안정성이란 측면
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 수탁고는 11조원을 넘어 지난 3월말보다 9.5%나 늘어난 실정입니다.
다른 투신사들의 수탁고가 소폭 늘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죠"
-회사차원에서 수탁고를 늘리기 위한 방안이라도 있으신지요.
"역시 친절한 금융기관상을 심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바탕위에서 최고의 수익률로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일이지요.
이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창구로 국내외 최고의 펀드매니저를 공모하고
있는데 현재 1백70명이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높은 수익률과 함께 고객들이 손쉽게 다가올수 있도록 소규모 다점포전략을
구사해 영업망을 입체화해나갈 생각입니다"
-공모를 통해 선발한 펀드매니저들의 활용방안을 소개해 주시지요.
"최고의 운용수익률을 달성하는 막강한 펀드매니저 군단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펀드매니저를 공모한 것은 업계 초유의 일이지만 이 자체가 최고의
수익률을 지향하는 국투증권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볼수 있지요.
응모인원이 사외 59명을 포함해 1백70명에 달해 펀드매니저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구요.
앞으로 운용자회사를 만들때 공모를 거친 이들 펀드매니저를 전문운용역으로
본격 등용할 생각입니다.
초기엔 소규모의 펀드를 맡겨 운용실적에 대한 검증을 해보고 실적이 우수한
펀드매니저에게 대규모 펀드의 운용을 맡긴다는 구상입니다.
전문운용역이니 만큼 성과급제를 도입해 철저히 능력을 중시할 것입니다.
"사자의 육아법"이라고나 할까요"
-특별한 영업전략이 있으시다면.
"누차 강조합니다만 친절혁명을 일으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죠.
또 여러 지역에 소규모의 점포를 열어 고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영업전략을 구사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투신시장의 대내외 개방에 대비하고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겠다는
것이지요.
객장의 환경도 고객성향에 맞게 정비해나갈 생각입니다.
창구의 카운터도 낮춰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더해주고 독서공간이나 만남의
장소 같은 고객편의시설도 더욱 확충해나갈 방침이구요.
서비스 차원에선 이미 동남은행과 연계해 공과금 납부서비스를 제2금융권
최초로 시행합니다만 이처럼 고객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는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경영정상화의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 엄청난 이자부담을 낳는 차입금을
줄이는 일인데요.
"지난해말부터 두차례에 걸친 증자를 통해 6백억원이던 자본금을 2천1백2억
원으로 늘린데 이어 과다한 보유주식을 줄이고 미매각 수익증권을 처분할
계획입니다.
보유주식 규모는 지난 3월말 5천2백71억원이었는데 내년 3월말까지 20%가량
축소할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1천억원이상 줄인다는 얘기인데 벌써 8백92억원 줄어든 상태여서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서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한때 2조6천억원까지 늘어났던 차입금 규모가 지금은 2조1천2백억원선으로
다소 줄어들었죠.
앞으로 다양한 저리자금 조달방안을 강구해 3년후에는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줄일 방침입니다"
-단기금융업무와 증권도매영업 같은 신규업무는 잘 되고 있습니까.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기업어음(CP) 할인이나 매출실적은 2천억원에 육박
하고 있고 주식위탁매매 실적도 1천억원을 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 매매나 채권인수도 활발히 추진해
왔고 앞으로 채권중개업무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신규업무로의 영역확대는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고품질의
금융상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운용자회사 설립시기도 궁금한데요.
"규정상 증권사 전환후 1년안에 운용자회사를 설립해야 합니다.
그룹위상에 맞는 최고의 운용회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작업이 끝나는대로 가능한한 빨리 설립할 생각인데 이르면 올 하반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운용회사 형태에 대해선 국내증권사와 외국투신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대내외에서 공채된 펀드매니저들로 최고의 운용진을 구성할 것입니다.
또 투신운용회사 분리와 함께 투신판매회사 개념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하고 있습니다"
-투신권을 비롯한 금융권 전체가 거센 변화의 회오리를 맞고 있습니다.
향후의 영업환경 변화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올들어 금융개혁위원회의 활동으로 한국판 빅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투자신탁이나 증권사 종금사 등은 기본적으로 투자은행으로의 발전을 지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국투증권의 투자은행으로의 변신은 투신업계 및 증권업계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을 선도하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정리=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
"땀흘려 일하는 정직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가장 친절한 금융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오는 22일로 창립 15주년을 맞는 국민투자신탁증권의 이창식(52) 사장은
새로운 기업문화를 일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투신사에서 증권사로 전환한 국투증권은 경영정상화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
경영정상화의 초석을 다지는 짐을 진 이사장은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세계적인 초일류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펼쳐 놓는다.
경영정상화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터이다.
그럼에도 취임후 2개월여동안 이사장의 숨가쁜 행보를 더듬어보면 변신을
향한 추진력을 엿볼수 있다.
짧은 기간이나마 이사장이 취임이후 주력해온 부문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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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김헌 증권부 차장 ]]]
-지난 4월 중순 취임과 함께 제2의 창업을 선언하셨는데 그간의 소감부터
듣고 싶습니다.
"과도한 주식매입에 따른 차입금 부담 증가로 경영위기에 처한 회사를
되살린다는 차원에서 새출발한 것입니다.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현대그룹의 한가족이 되어 한국 최초의 투자은행
으로 재탄생한 것이지요.
무엇보다 "땀흘려 일하는 정직한 문화"라는 새로운 기업문화와 친절한
서비스를 뿌리내리는데 주력했습니다.
나름대로는 단기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현대정신 현장체험 기회를 가졌고
임부서장급의 워크숍도 여러차례 열었지요.
21일부터 1박2일간 성우리조트에서 열리는 전임직원 단합대회를 통해
비전선포식도 가질 예정입니다"
-비전의 주요내용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말하면 "고객과 함께 미래를 창조하는 초일류 투자은행"으로의
발전을 실현한다는 것입니다.
도전과 창조정신을 바탕으로 일등정신을 구현하겠다는 것이지요.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수치로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만 야심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무리해서 목표달성을 앞당기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현대그룹의 공신력에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길러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해나갈 것입니다.
투자대상이나 운용능력, 영업능력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화를 추구해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발전한다는 구상입니다"
-초일류 투자은행을 지향하는 국내 최초의 투자은행 탄생을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주신다면.
"기존의 투신업무 외에 단기금융업무와 증권도매업무를 포괄적으로 수행
한다는 뜻입니다.
법적 구조로만 보면 증권사 형태를 최했지만 실제로는 투신 증권 단기금융
업무로 업무영역이 확대됐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증권업무 중에선 증권도매업무만 수행합니다.
소매 위탁매매부문은 투신쪽의 고객성향과 뚜렷이 구별된다는 점에서
취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지요.
소매증권영업을 않는 대신 투신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저축수단을 제공하고 높은
수익률과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투자은행의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고객제일주의를 바탕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상품이 뒷받침하게
됩니다"
-유달리 서비스를 강조하시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만.
"전에는 서비스의 결과인 계수(수탁고 이익 등)에 집착하고 과정인 서비스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요.
"계수는 서비스의 그림자"라는 생각으로 국투증권이 최고로 친절한 금융기관
이란 평판을 들을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친절교육도 시키고 고객의 소리를 듣는 모니터제를 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친절왕을 선발하기도 했지요"
-서비스의 결과가 계수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증권사 전환이후 수탁고
이탈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인데요.
"그런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뛰었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흔적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의 공신력도 큰 보탬이 됐구요.
현대는 "나라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운 기업"이란 평판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한 그룹으로 세계적인 공신력을 지니고 있죠.
앞으로 금융기관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 국투증권이
이같은 공신력을 가진 현대의 가족이 된 것은 고객자산의 안정성이란 측면
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 수탁고는 11조원을 넘어 지난 3월말보다 9.5%나 늘어난 실정입니다.
다른 투신사들의 수탁고가 소폭 늘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죠"
-회사차원에서 수탁고를 늘리기 위한 방안이라도 있으신지요.
"역시 친절한 금융기관상을 심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바탕위에서 최고의 수익률로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일이지요.
이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창구로 국내외 최고의 펀드매니저를 공모하고
있는데 현재 1백70명이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높은 수익률과 함께 고객들이 손쉽게 다가올수 있도록 소규모 다점포전략을
구사해 영업망을 입체화해나갈 생각입니다"
-공모를 통해 선발한 펀드매니저들의 활용방안을 소개해 주시지요.
"최고의 운용수익률을 달성하는 막강한 펀드매니저 군단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펀드매니저를 공모한 것은 업계 초유의 일이지만 이 자체가 최고의
수익률을 지향하는 국투증권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볼수 있지요.
응모인원이 사외 59명을 포함해 1백70명에 달해 펀드매니저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구요.
앞으로 운용자회사를 만들때 공모를 거친 이들 펀드매니저를 전문운용역으로
본격 등용할 생각입니다.
초기엔 소규모의 펀드를 맡겨 운용실적에 대한 검증을 해보고 실적이 우수한
펀드매니저에게 대규모 펀드의 운용을 맡긴다는 구상입니다.
전문운용역이니 만큼 성과급제를 도입해 철저히 능력을 중시할 것입니다.
"사자의 육아법"이라고나 할까요"
-특별한 영업전략이 있으시다면.
"누차 강조합니다만 친절혁명을 일으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죠.
또 여러 지역에 소규모의 점포를 열어 고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영업전략을 구사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투신시장의 대내외 개방에 대비하고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겠다는
것이지요.
객장의 환경도 고객성향에 맞게 정비해나갈 생각입니다.
창구의 카운터도 낮춰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더해주고 독서공간이나 만남의
장소 같은 고객편의시설도 더욱 확충해나갈 방침이구요.
서비스 차원에선 이미 동남은행과 연계해 공과금 납부서비스를 제2금융권
최초로 시행합니다만 이처럼 고객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는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경영정상화의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 엄청난 이자부담을 낳는 차입금을
줄이는 일인데요.
"지난해말부터 두차례에 걸친 증자를 통해 6백억원이던 자본금을 2천1백2억
원으로 늘린데 이어 과다한 보유주식을 줄이고 미매각 수익증권을 처분할
계획입니다.
보유주식 규모는 지난 3월말 5천2백71억원이었는데 내년 3월말까지 20%가량
축소할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1천억원이상 줄인다는 얘기인데 벌써 8백92억원 줄어든 상태여서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서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한때 2조6천억원까지 늘어났던 차입금 규모가 지금은 2조1천2백억원선으로
다소 줄어들었죠.
앞으로 다양한 저리자금 조달방안을 강구해 3년후에는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줄일 방침입니다"
-단기금융업무와 증권도매영업 같은 신규업무는 잘 되고 있습니까.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기업어음(CP) 할인이나 매출실적은 2천억원에 육박
하고 있고 주식위탁매매 실적도 1천억원을 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 매매나 채권인수도 활발히 추진해
왔고 앞으로 채권중개업무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신규업무로의 영역확대는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고품질의
금융상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운용자회사 설립시기도 궁금한데요.
"규정상 증권사 전환후 1년안에 운용자회사를 설립해야 합니다.
그룹위상에 맞는 최고의 운용회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작업이 끝나는대로 가능한한 빨리 설립할 생각인데 이르면 올 하반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운용회사 형태에 대해선 국내증권사와 외국투신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대내외에서 공채된 펀드매니저들로 최고의 운용진을 구성할 것입니다.
또 투신운용회사 분리와 함께 투신판매회사 개념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하고 있습니다"
-투신권을 비롯한 금융권 전체가 거센 변화의 회오리를 맞고 있습니다.
향후의 영업환경 변화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올들어 금융개혁위원회의 활동으로 한국판 빅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투자신탁이나 증권사 종금사 등은 기본적으로 투자은행으로의 발전을 지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국투증권의 투자은행으로의 변신은 투신업계 및 증권업계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을 선도하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정리=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