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골프, 호화판 관광 등을 즐기고 돌아오는 여행객들에 대한
휴대품 검사가 강화된다.

관세청은 오는 7월부터 본격화할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일부
해외여행객들이 호화판 관광여행을 하고 난뒤 귀국하면서 사치성 물품을
대거 반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다음부터 초부터 약 2개월동안
해외여행객에 대해 보다 철저한 휴대품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로부터 사치성 물품을
들여오는 여행객 <>괌 사이판 하와이 등지로부터 과다한 휴대품을 반입하는
여행객 <>홍콩 태국 중국 등지로부터 퇴폐성 물품을 들여오는 여행객 등을
중점 색출할 계획이다.

특히 보석 등 고가 사치품 구입 및 과다 쇼핑의 혐의가 있는 여행객들은
10% 안팎인 휴대품 검사비율에 관계없이 모두 정밀검사를 실시, 과세할
방침이다.

또 태국 등 동남아 등지로 향락, 보신 관광을 다녀오는 여행객들의
항공편에 대해서는 탑승객 전원에 대해 불시 일제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관세청은 해외여행객들의 과다 쇼핑 등에는 여행사들이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판단, 과다 쇼핑 등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되는 여행사의 안내원은
정밀조사를 거쳐 문화체육부에 명단을 통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휴대품이 간편하고 순수한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들에
대해서는 휴대품 검사비율을 대폭 낮추어 신속한 통관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 정구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