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 소개된 칵테일 수는 모두 1백여개.

이중 특히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것들은 "와인쿨러" "피나콜라다"
"싱가포르슬링" 등 10여개 정도이다.

이들은 더욱 여름철에 마시기 좋게 알코올 도수는 낮추고 얼음과
탄산음료를 많이 넣어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나게한 것이 특징.

또 혼합하는 재료도 간단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칵테일 전문학원인 국제칵테일기술학원 (752-7244) 김호남 원장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칵테일을 함께 만들어보자.

<>와인쿨러 = 가장 만들기 쉬운 칵테일.

레드와인 3온스 (1온스는 소주잔 한잔 정도)에 사이다나 세븐업을
칵테일잔의 80%까지 채우고 체리장식을 하면 끝.

모든 칵테일은 잔의 80%까지만 채우는 것이 원칙이며 여름철 칵테일에는
얼음을 꼭 함께 넣는다.

레드와인 대신 화이트화인을 쓰며 "화이트와 스프리치"가 된다.

<>데킬라 선라이즈 = 데킬라 1온스에 오렌지주스를 채우고 석류시럽을
약간 넣는다.

장식은 하지 않으며 새콤한 석류향기가 매력적이다.

연한 붉은색을 띠면서 이름처럼 "선라이즈 (일출)"을 연상시키는
칵테일.

<>진토닉 =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칵테일로 여름철에
제격이다.

진 1온스에 토닉워터를 따르고 레몬으로 장식한다.

토닉워터는 키니네향이 잘 배어날수록 좋다.

<>피나콜라다 = 역시 잘 알려진 칵테일.

사턍수수로 만든 술인 럼 1온스에 파인애플 주스를 3온스 정도 섞고
피나콜라다 믹스로 나머지를 채운다.

베이지 빛을 띠며 부드러운 비닐라 향이 스며난다.

다른 칵테일과 달리 흔들어 섞는 "쉐이크" 과정이 필요하다.

럼 대신 보드카를 놓은 것을 "치치"라고 부른다.

<>싱가포르슬링 = 진 1온스 레몬주스 2분의1온스에 설탕 1티스푼을 넣고
나머지는 소다수로 채운다.

마지막으로 석류시럽을 조금 떨어뜨려 붉은색으로 만든다.

진의 매력은 역시 은은히 풍기는 솔잎 향기에 있다.

<>솔티 독 = 보드카를 이용한 칵테일.

보드카 1온스에 자몽주스를 섞는다.

독특한 점은 가장자리에 레몬즙을 바르고 소금을 뿌리는 것.

데킬라를 마시듯이 소금을 입에 살짝 묻히고 마신다.

<>진벅 = 생강즙과 탄산음료를 혼합한 음료인 진저에일을 이용한 칵테일.

진 1온스에 레몬주스 2분의1온스를 섞고 나머지는 진저에일로 채운다.

진저에일 특유의 담백한 맛이 특징.

<>잠비 = 럼 오렌지주스 레몬주스를 각각 1.5온스씩 넣고 살구씨 향기가
나는 리큐르주인 "아마레토"나 오렌지향의 "트리플색" 2분의1온스를 섞어
잘 흔든다.

< 박해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