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이 23일 조직을 전국으로 확대키로 한데
대해 민정계 모임인 나라회도 조직정비를 서두르고 있어 두계파 모임간
세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발협은 이날 상임집행위원회의와 확대간부회의를 잇달아 열어 15개
시도별 대책위 및 각 시.군.구 단위의 연락사무소를 설치키로 하고 25일부터
이틀간 정발협이사와 대의원들을 상대로 향후 활동방향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정발협은 또 당 국책자문위원과 당 중앙위 17개 분과위원장을 이사로 추가
영입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들에 대한 영입작업도
병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맞서 나라회도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인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조직을 확대 정비키로 했다.

나라회는 이사회 회장으로 권익현 고문, 부회장으로 양정규 심정구 김종하
의원을 선임하는 한편 이홍구 고문과 민주계 출신 중진의원 2~3명을 고문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회 홍보간사인 함종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20인 운영위원회
에서는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사회 산하에 운영위 집행위 자문위 등 3개
위원회를 두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조직 및 인선안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의원은 또 "이사회 회장이 운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을 겸직토록 하고
3~5명의 부회장을 두는 한편 운영위를 현재의 20명에서 30명으로 늘리고
산하에 상임운영위를 두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