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메이저 우승자는 메이저 다음으로 출전하는 대회에서 꼭 정상을
차지하는 것일까.

지난주 US오픈을 석권했던 어니 엘스(27.남아공)가 이번주 끝난
뷰익클래식 정상에 오르면서 미PGA투어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4월 매스터즈를 정복한 타이거 우즈(21.미국)가 휴식후 첫 출전한
바이런 넬슨대회를 거머쥐면서 투어 2연승을 기록했던 때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것.

엘스는 23일 (한국시간)미 뉴욕 웨스트체스터CC(파 71)에서 열린 대회
(총상금 1백50만달러)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백68타(64.68.67.69)로 우승, 상금 27만달러를 받았다.

2위는 2백70타(67.69.66.68)를 기록한 재프 매거트.

엘스는 매거트와 묘한 인연을 맺게 됐다.

US오픈에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경합을 벌였던 매거트를 뷰익클래식
에서 또다시 누르면서 정상에 오른 것.

이와함께 엘스는 우즈가 그랬던 것처럼 골프기록을 만들었다.

엘스가 친 16언더파는 92년 데이비드 프로스트와 94년 리 잰슨이 세운
코스레코드 타이기록.

또한 이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서 지난 90년 헤일 어윈과 함께 US오픈,
뷰익클래식을 동시에 제패한 골퍼로 자리잡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1인자 자리에 오른 것.

엘스는 이대회를 마치자 우즈를 따돌리고 세계랭킹(소니)1위로 껑충
뛰어 명실상부한 세계 1인자의 명예를 갖게 됐다.

''매우 놀랍다. 내가 세계랭킹1위라는 사실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힌 엘스는 ''나는 지난 6개월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리고 단지 2승을 거두면서 1인자 자리에 오를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1오버파 72타를 치며 합게 3오버파 2백87타로 부진을 보였던
타이거 우즈는 ''곡바로 고향 플로리다로 달려가 당분간 낚시를 하는등
휴식을 취하면서 골프마인드를 다시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