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과 식품류 등 생활용품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LG생활건강(대표 조명재)은 제품판매처가 슈퍼마켓 등과 같은 도소매상이
대부분이다.

이때문에 산재해 있는 거래처를 연결하는 물류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유통파괴와 가격파괴 등으로
주변 환경이 더욱 나빠져 물류에 의한 경쟁력강화가 한층 중시되고
있기도 하다.

LG생활건강의 물류비 수준을 보면 95년도 총물류비는 4백54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6.29%에 달했고 96년에도 역시 4백43억원으로 매출액의 6%를
차지했다.

매출물량은 93년부터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매출액 대비 물류비는 92년에
6.97%로 최고를 나타낸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95년도 기준 t당 물류비는 18만2천원이다.

이 회사의 물류목표는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원부자재 조달에서부터
물류센터 대리점 소매점에 이르는 물류 전과정에 대해 무결품과 24시간
배송체제를 이룩하는 것.

LG생활건강은 이를 위해 우선 전국의 대리점과 본사간 호스트컴퓨터를
설치하고 온라인으로 물류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대리점에
대한 마케팅정보 제공, 경영합리화 유도및 직접주문체제 등 대리점들이
물류선진화를 이룰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물류체제 확립과정을 보면 88년이후 외국업체및 신규경재업체의 진입으로
과거의 유통방법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89년초 물류전담팀을
신설하고 제1차 3개년 계획을 92년말까지 완료했다.

1차 물류혁신에서는 물류기획팀 등 조직을 정비하고 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제2차 혁신은 95년12월까지 수송체제고도화, 정보시스템 강화, 생산과
조달의 연계, 지역별 판매회사제 도입, 마케팅 지원등을 포함했다.

97년에서 99년가지 진행되는 3차 혁신은 세계 선진기업 수준의 코스트와
서비스수준 달성, 소비자 구매정보를 생산공정가지 리얼타임으로 연결,
물류거점 광역화등을 주내용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물류합리화는 우선 청주 중앙물류센터 건설, 지역물류센터
신증축, 대리점 집약창고 운영을 포함하는 물류거점정비, 둘째 물류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위한 보관 수송 하역정보 등 제반 기능이 연결되는
선진 물류시스템 확립, 셋째 본사와 대리점 백화점매장 등을 온라인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유통정보시스템 구축 등 3대 방향으로 추진됐다.

또 중소형물류센터의 재고및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진행된 재고집약화는 중소형 물류센터(안동 진주 창원 원주 동부)에는
재고를 아예 없애거나 불가피한 재고인 A등급 재고만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나머지는 거래선의 수주를 마친후에 당일로 수송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재고는 약 80% 줄어 45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으며 물류비도 연간 약 6억원을 절약하게 됐다.

물류부문의 조직은 물류기획팀 물류지원팀 물류혁신팀 STAR팀
물류태스크포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각 팀은 전국에 있는 16개으 물류센터를 총괄하고 있으며 각
사업부에 속해 있는 공장 물류팀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물류센터의 전체 인력은 4백60명으로 본사 전체 인력에 대한
비율로 10%정도에 달한다.

물류비 산정은 조달물류 생산물류 판매물류 폐기물류 등을 대상으로
하며 범위는 운송용 포장시점부터 거래처까지의 물류활동 비용 중
당사에서 부담하는 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장유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