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피스텔 공급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분당 일산지역에서 40평형 이상의
대형 평형은 불티나게 팔리는 반면 소형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천여실의 오피스텔이 한꺼번에 분양되고 있는 분당에서는 가수요가 이는
가운데 대형은 판매 2~3일만에 1백%의 예약률을 기록한데 비해 20평형대의
소형은 신청률이 저조한 편이다.

일산에서도 대형 평형과 소형의 분양률이 2배이상 벌어지고 있다.

<> 분당 =14일부터 예약을 받고 있는 서현동 청구 오디세이는 2천1백41실중
1천5백4실이 계약됐고 16일부터 청약을 받은 구미동 한라 하우스텔 시그마2는
8백14실이 청약됐다.

오디세이의 경우 41평형이상은 모두 예약됐으며 남아있는 물량이 19~22평형
6백3실및 32~39평형 32실로 소형 평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우스텔 시그마2도 20~60평형 31개 타입중 대형 평형 위주로 청약이 이뤄져
70%이상의 예약률을 기록중이나 20평형대의 소형 평형은 미분양 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구측은 이처럼 평형별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데 대해 수요자들이 전용
면적 30평이상에 해당되는 대형 평형이 임대수익및 재산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 집중적으로 예약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면 임대사업
을 목적으로 여러개 청약한 투자자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말했다.

<> 일산 =지난달부터 오피스텔이 집중 공급되면서 현재 2천5백실이상이
분양중이다.

평당 분양가가 분당지역 오피스텔보다 10~20%정도 싼데도 불구, 대부분
분양률이 분당이 절반수준을 못넘고 있다.

일산의 기존 오피스텔보다 30%이상 싸게 공급한 나산 오피스텔이 70%대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현대산업개발 (주)대우건설부문 해태건설 태화 등은 현재 40~50%선의 판매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평형별 분양률은 분당과 마찬가지로 대형 평형이 주도하는 양상이다.

2주전에 분양을 시작한 나산 오피스텔은 81, 76평형이 첫날 매진된 것을
비롯 현재 52, 49, 43평형이 다 팔려 나갔고 23평형의 원룸을 비롯 소형
평형이 40~50%정도 남아 있다.

현대 오피스텔도 55평형이상은 다 팔렸고 21~27평형이 미분양물량의 대부분
을 차지하고 있다.

15~32평형 4백68실을 공급하는 해태건설은 주문형 방식을 도입, 수요자가
원하면 큰 평형으로 만들어주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