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정부들이 향후 25년동안 3천억달러가 넘는 보상금을
담배회사들로부터 받아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이같은 "그림의 떡" 일지도 모른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담배산업이 지구상의 많은 나라에서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정부의 세수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다른 나라에서 유사한 결정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남미국가들의 경우가 그렇다.

브라질은 담배산업의 규모가 연간 50억달러 (생산액)에 달한다.

브라질 정부는 산업계에서 거두는 연간 세금의 15%를 최대 담배회사
(소속 크루즈사) 한곳에서 징수하고 있다.

브라질은 물론이고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국가들의 경우도 담배
가격에서 세금으로 들어가는 비율이 70%를 넘는다.

또 유럽국가에서는 흡연으로 인한 폐해가 제품이나 담배회사보다는
개인이 그같은 결정을 한데 더 큰 책임이 있다는 법적인 정서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미국에서와 같은 결정이 나오기는 어렵다.

한편 미국담배회사들이 자국내 수입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아시아나
중남미 등지에서 판촉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미국의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래저래 당배회사로부터 보상금을 받는식의 결정은 꿈도 꿀수없는
상황이라는 전망이다.

< 박재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