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대표이사 정구룡)는 자동차 엔진관련 주요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78년 설립됐다.

온도조절기를 생산하다가 90년부터는 연료압력조절기와 센서 등 첨단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이 70~90%에 이르고 있다.

주요 납품처는 현대 기아 대우 등 완성차업체로 판로가 안정적이다.

완성차업계의 자동차판매 부진과 부품업체에 대한 납품가 인하 압력에도
불구, 공화는 매년 20%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보였으며 수익성도 높다.

이는 자동차부품을 국산화해 수입품을 대체하는데다 몇가지 부품을 미리
조립해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모듈제작을 늘려온 때문이다.

게다가 완성차업체의 신제품출시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모듈제품도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으로 개발, 짧은 제품주기에도 적응하고 있다.

전체 직원 3백명 가운데 연구소 직원이 5분의 1에 이를 정도로 기술개발력을
갖추고 있고 매년 1~2개 부품을 국산화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백74억원(전년대비 26.9% 증가) 경상이익 32억7천만원
(1백38.2% 증가)을 올렸으며 올해는 4백45억원의 매출(19.1%)과 34억원의
경상이익(6.7%)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권순문 지원팀 차장은 "생산자동화 확대 등으로 경비를 절감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2만원)보다 2배이상 높은 4만2천1백원을
기록했다.

장충린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한경애널리스트)은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 보쉬가 기술제휴를 맺을 만큼 공화의 기술력은 공인받고
있다"며 "올 예상실적을 감안하면 5만원이상의 주가를 바라볼만 하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