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대형병원과 중소형 의료기관이 제휴해 환자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24일 다음달부터 동네에 있는 1,2차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를 의뢰할 경우 시급한 치료만 끝내고 환자를 원진료기관으로 돌려
보내는 리퍼제(refer 환자회송체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퍼제도가 시행될 경우 환자들은 수술 등 긴급치료와 특수장비를 사용한
진단 치료 등은 대학병원에서 하고 이같은 시술이 끝나면 집가까이에 있는
1,2차 진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 들게 된다.

계명대 동산 의료원은 계명대 의대출신 개원의를 중심으로 이 제도를 우선
실시한 후 적용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영남대 의료원도 동네에 있는 1차 진료기관의 역할을 증대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의료전달체계인 개방병동제를 도입키로 하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중
이다.

<대구 = 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