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과반수는 북한이 식량난에 따른 주민불안과 경제난동을
타개하기 위해 남침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보처는 6.25발발 47주년을 맞아 지난 18,19일 양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호국보훈의식 고취를 위한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북한의 남침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안보의식 수준에 대해서는 ''높다''고 응답한 경우와 ''낮다''고 응답한
경우가 각각 49.1%와 47.6%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안보역량을 높이기위한 과제로는 ''정치적 안정''(42.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경제적 번영''(24.9%) ''안보의식 강화''(19.6%) ''군사력 강화''
(10.2%) 등을 들었다.

''전쟁 등 위기때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79.1%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전쟁위협이 고조될 경우 ''국가에서 하라는
대로 하겠다''가 52.1%, ''상황을 보면서 하던 일을 계속하겠다''는 39.4%인
반면 ''가족과 함께 피란갈 준비를 하겠다''는 5.5%에 그쳤다.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에 대한 예우나 관심의 수준에 대해서는 ''다소 낮은
편이다'' 39.9%, ''매우 낮은 편이다'' 10%로 나타났으며 정부가 호국 보훈
정신함양을 위해 추진할 과제로는 <>청소년들에 대한 나라사랑 정신 함양
(51.3%) <>국가 유공자가 예우받는 풍토 조성(21.2%) 등을 들었다.

< 김선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