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법정정원을 올해 2천2백명가량 감축, 경영합리화를 본격
추진한다.

한국통신 고위관계자는 24일 "현재 6만1천명대의 공사정원을 2천2백명
가량 줄여 5만9천명대로 대폭 낮추어 국내 통신시장의 경쟁체제구축 및
대외시장개방에 적극 대처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은 26일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즉각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통의 법정정원은 95, 96년 동결을 거쳐 공사가 창립된 이후 처음으로
감축되는 것으로 정부투자기관에서 출자기관으로의 전환에 앞서 경영합리화를
위한 본격적인 ''군살빼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2천여명에 이르는 정원의 감축을 통해 연간 5백80억원에
이르는 인건비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를위해 지난해 중반부터 각 전화국 등에서 생긴 퇴직 이직 등을
통한 자연감소분에 대한 충원을 억제, 인위적인 감축없이도 정원줄이기가
가능한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통은 최근 경영합리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사장과 각 사업부서장간에
연간 경영목표에 대한 계약제 시행에 들어가는 등 일련의 개혁과정을
진행중이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