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초의 여성 1급 행정직 공무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태희
여성정책보좌관이 26일 정년퇴임한다.

신 보좌관은 지난 69년 보사부의 첫 여성부녀계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같은해 서울시로 옮겨 28년간 재직해 왔다.

청소년과장 시민과장 부녀복지과장과 가정복지국장을 지낸 여성복지의
전문가다.

서울시가 여성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기 위해 신설한 여성정책보좌관
(1급 행정직)에 지난해 1월 임명돼 최초의 여성관리관이 되는 영예를
누렸다.

재직기간중 복지분야의 한우물만을 파온 그녀는 특히 직장여성을 위한
보육시설 등 복지시설 확충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88년 각종 여성정책을 입안한 공로로 녹조근정 훈장을 수상키도
했다.

신 보좌관은 "평생을 여성 복지와 지위향상에 노력을 기울여온 것이 보람
이었다"며 "지금은 여성복지의 토양이 다듬어지고 있는 과도기이니 만큼
앞으로 더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수도여고 고려대 법학과 숙명여대 대학원(가정관리학)을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