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을 기업PR 및 상품광고의 전략적인 색깔로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광고계에 부는 ''노란색 바람''이다.

노란색광고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삼성생명광고.

삼성생명은 지난해 7월부터 보험상품의 인쇄광고물에 밝고 따뜻한 느낌의
노란색을 사용,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다.

이 회사는 ''발가락이 닮았다(파워엘리트보험)'' ''이제 아내가 도와드리세요
(생활설계사 모집)'' 등의 시리즈광고에서부터 최근의 ''꿈나무 사랑보험''
''창립 40주년 기념광고''에 이르기까지 20여편의 기업광고와 보험상품광고에
노란색을 바탕색으로 깔고 있다.

삼성생명은 특히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노란색광고로 보험회사의
딱딱한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성공, 노란색이 새로운 컬러마케팅의 표현전략
으로 자리잡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외에 선경제약도 관절염 치료제인 ''트라스터'' 포장에 노란색을
적용하고 ''노란색을 붙여라, 반갑다 노란색''이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피죤의 표백제인 ''파라클'', 롯데칠성의 ''사각사각''음료, 대우전자의
''디지털피아노'', 한일약품의 ''산클'' 등도 노랑을 광고바탕색으로 쓰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명시성이 뛰어난 노란색으로 광고의 돌출도를 높여 소비자
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전략이다.

광고업계는 밝고 환한 느낌을 주는 노란색 특유의 색감덕분에 광고의
돌출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다.

삼성생명의 박광주 광고팀장은 "경제불황과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는
밝고 따뜻한 노란색을 쓰는 광고가 어둡고 차가운 색상의 광고보다 심리적
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 등 인쇄광고의 경우 노란색을 바탕색으로 적용하면 수많은
광고들중 눈에 띌 수 있는 돌출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노란색 광고는 불황기의
효과적인 광고표현 전략"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