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기획유통업체인 바른손(대표 권오덕)이 캐릭터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LG화학과 바닥재및 벽지류에 "떠버기" "헬로디노"등
자사 캐릭터를 사용하는 대신 매출액의 일부를 캐릭터 사용료로 받기로 하는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앞서 지난해 7월에는 크라운제과와 캔디류에 대한 캐릭터 사용계약을
맺었으며 춘천시 시내버스에도 "개골고리"를 빌려주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95년부터 대만의 문구업체 파이오니아사에
"떠버기"를 빌려주는 등 캐릭터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금정 등 어린이의류업체 및 어린이용품업체들과도 캐릭터
사용계약을 맺었다.

캐릭터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 96사업연도(96년3월~97년3월까지)에
1억5천만원이었던 캐릭터 사용료 수입이 이번 사업연도에는 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국내 대부분의 문구 완구 아동용품 업체들이 외국 캐릭터를
빌려쓰면서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매출의 10%이상을 상표사용료로 지불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바른손은 지난 95년 캐릭터사업전담부서를 만들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캐릭터개발및 라이선싱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부 "위즈"를 출범시켜
캐릭터사업에서는 국내업체중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