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이성구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중동구와 지중해 흑해 북빙양 등을 망라하는 범유럽 전략
교통망의 확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닐 키녹 EU집행위 교통담당 집행위원은 25일 헬싱키에서 열리고 있는 EU
교통장관회의에서 중동부 유럽지역을 관통하는 10개의 교통망을 구축, 기존
도로.철도 및 아시아.북미지역과 통하는 항구 등 해상관문 시설을 크게
확장해 나갈 구상이라고 밝혔다.

각국 정부와 공동으로 중동구 지역에 5백60억~7백90억달러가 소요되는
9개의 교통망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EU는 이와함께 옛유고와 그리스를
잇는 교통망을 새로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의 항구.해운 등을 내륙 운송과 통합하는 북빙양 흑해 지중해
아드리아해 등 4개의 범유럽 해상 교통망도 모색되고 있는데 유럽 각국을
잇는 이들 교통망 건설에는 EU는 물론 관련 정부와 민간기업들도 자본을
함께 투입하게 된다.

에스토니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들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러시아의 페테르부르크까지 연결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촉구
하기도 한다.

EU 집행위는 이와함께 항구에 대한 전략계획도 금년 하반기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EU측은 각 국 정부에 대해 현대식 교통통제시설을 갖추는 한편
장거리 화물운송을 위해서는 철도를 주로 이용하고 도로는 연결용으로 활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