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 공급업체인 한국후지쯔(사장 안경수)가 내달부터
ERP(전사적자원관리)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는 내달1일 일본후지쯔본사와 영국MDIS사가 ERP분야 합작회사인
"글로비아인터내셔널"사를 설립, 이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계기로 국내에도
"글로비아"라는 이름의 패키지제품을 들여와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글로비아는 영국MDIS사가 제조업체 전용으로 개발한 "체스(Chess)"와
일본후지쓰가 개발한 회계 인사 급여 판매관리용 ERP인 "글로비아"를
통합한 제품.

한국후지쯔는 앞으로 매출액 1천억~3천억원가량의 중소규모 제조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영업을 위해 사내에 별도의
ERP전담팀을 이미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후지쯔의 ERP시장 진입으로 그동안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벌여온 SAP, 오라클, 반, SSA등 10여개 외국업체들과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