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서 유통 '큰시장'으로..96년 편의점 경영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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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편의점경영실적을 보면 세가지 시사점을 읽을수 있다.
첫째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해 편의점이 이제 어엿한 "마켓"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둘째 점포수확보로 상징되는 지금까지의 양적성장에서 순익을 창출하는
질적성장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셋째 도입초창기 서울지역에 집중됐던 점포가 지방으로 확산돼 편의점이
이제 전국 어디서나 볼수있는 광역화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입지도 주택가중심에서 상가 역세권 학원가 사무실지역 유흥가등으로
대중화됐다는 특징을 갖는다.
편의점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89년 한화유통이 미국의 편의점
써클케이의 브랜드를 도입한 이후 8년만이다.
이는 "선진국형 구멍가게"정도로만 인식되던 편의점이 이제 유통시장의
한복판에서 별도의 "좌판"을 차리고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는 얘기다.
매출액증가율도 30.5%에 달해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음을 읽을수 있다.
물론 편의점의 주도세력인 10대 대형체인점형 매출합계액은 8천9백68억원
으로 1조원에 못미친다.
자유가맹점(볼런터리체인)과 단독점을 합쳐야 1조원을 넘는다.
그러나 10대 체인점은 올해 매출액을 1조1천8백억원으로 잡고 있어
업계전체로는 1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크기가 된 것이다.
편의점업체들은 점포수와 매출액등 외형경쟁에서 내실성장으로 돌아서
양과 질 양면에서 한단계 도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외형경쟁의 상징이던 직영점을 대폭 줄였다.
대한상의는 "불황여파로 직영점의 매출과 순익이 예상대로 오르지 않자
편의점업계는 지난해 총6백35개의 직영점포중 약 절반인 2백79개(43.9%)의
부실점포를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 영업활동에서 생긴 이익을 평가하는 영업이익률(매출액대비
영업이익)이 8.5%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돈이 되는 점포만 운영한다"는 불황기 영업전략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총이익률도 28.1%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점포당 1일매출액도 1백50만8천원으로 8.3% 증가했다.
이결과 처음으로 순익을 기록한 회사가 등장했다.
업계의 양대선두주자인 LG25와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편의점사업에서만
각각 약12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물론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10대대형사들은 5백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올해는 적자폭을 2백20억원으로 절반이상 줄일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편의점의 전국화 대중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편의점 수도 이미 지난해말로 2천개를 넘어섰다.
전국의 웬만한 곳엔 편의점이 없는 곳이 없게 됐다.
특히 초창기 집중타깃이 됐던 서울지역 편의점의 매출비중은 67.9%로
전년보다 10%떨어졌다.
지방의 매출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주택가의 매출비중은 44.2%로 전년보다 5.6% 떨어졌다.
대신 학원주변 사무실지역 유흥가점포의 비중이 높아졌다.
1개점포당 하루 평균고객수도 7백45명으로 지난해보다 8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편의점이 확산되면서 생활속에 뿌리박고 있지만 산업육성측면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는 수두룩하다.
최근 약사들의 반발로 유보된 드링크류등 단순 의약품의 편의점판매허용과
영업시간규제도 숙원사업으로 남아있다.
편의점업계는 부족한 유통인력의 확보와 교육만이 아니라 아직 수준이
낮은 물류시스템개선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
첫째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해 편의점이 이제 어엿한 "마켓"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둘째 점포수확보로 상징되는 지금까지의 양적성장에서 순익을 창출하는
질적성장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셋째 도입초창기 서울지역에 집중됐던 점포가 지방으로 확산돼 편의점이
이제 전국 어디서나 볼수있는 광역화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입지도 주택가중심에서 상가 역세권 학원가 사무실지역 유흥가등으로
대중화됐다는 특징을 갖는다.
편의점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89년 한화유통이 미국의 편의점
써클케이의 브랜드를 도입한 이후 8년만이다.
이는 "선진국형 구멍가게"정도로만 인식되던 편의점이 이제 유통시장의
한복판에서 별도의 "좌판"을 차리고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는 얘기다.
매출액증가율도 30.5%에 달해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음을 읽을수 있다.
물론 편의점의 주도세력인 10대 대형체인점형 매출합계액은 8천9백68억원
으로 1조원에 못미친다.
자유가맹점(볼런터리체인)과 단독점을 합쳐야 1조원을 넘는다.
그러나 10대 체인점은 올해 매출액을 1조1천8백억원으로 잡고 있어
업계전체로는 1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크기가 된 것이다.
편의점업체들은 점포수와 매출액등 외형경쟁에서 내실성장으로 돌아서
양과 질 양면에서 한단계 도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외형경쟁의 상징이던 직영점을 대폭 줄였다.
대한상의는 "불황여파로 직영점의 매출과 순익이 예상대로 오르지 않자
편의점업계는 지난해 총6백35개의 직영점포중 약 절반인 2백79개(43.9%)의
부실점포를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 영업활동에서 생긴 이익을 평가하는 영업이익률(매출액대비
영업이익)이 8.5%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돈이 되는 점포만 운영한다"는 불황기 영업전략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총이익률도 28.1%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점포당 1일매출액도 1백50만8천원으로 8.3% 증가했다.
이결과 처음으로 순익을 기록한 회사가 등장했다.
업계의 양대선두주자인 LG25와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편의점사업에서만
각각 약12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물론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10대대형사들은 5백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올해는 적자폭을 2백20억원으로 절반이상 줄일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편의점의 전국화 대중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편의점 수도 이미 지난해말로 2천개를 넘어섰다.
전국의 웬만한 곳엔 편의점이 없는 곳이 없게 됐다.
특히 초창기 집중타깃이 됐던 서울지역 편의점의 매출비중은 67.9%로
전년보다 10%떨어졌다.
지방의 매출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주택가의 매출비중은 44.2%로 전년보다 5.6% 떨어졌다.
대신 학원주변 사무실지역 유흥가점포의 비중이 높아졌다.
1개점포당 하루 평균고객수도 7백45명으로 지난해보다 8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편의점이 확산되면서 생활속에 뿌리박고 있지만 산업육성측면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는 수두룩하다.
최근 약사들의 반발로 유보된 드링크류등 단순 의약품의 편의점판매허용과
영업시간규제도 숙원사업으로 남아있다.
편의점업계는 부족한 유통인력의 확보와 교육만이 아니라 아직 수준이
낮은 물류시스템개선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