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소유의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이 서귀포시와 한진그룹 가운데
한곳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6일 삼풍희생자 보상을 위해 매각추진중인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2484 여미지식물원은 대지 3만6천5백96평에 건평 5천2백8평의 매머드
식물원으로 지난해의 경우 5억4천만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예정가액은
5백18억원이다.

시는 그동안 이 식물원에 대해 L,S,K그룹 등이 매입을 타진해 왔으며 최근
들어 서귀포시와 한진그룹이 매입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시는 지방채 등을 발행, 매입자금을 조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진은 90일로 돼있는 대금청산일을 1년으로 늦춰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과 수의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시는 이와함께 서초구 서초동 1685 삼풍백화점 분구중심용지와 중구 신당동
217 청평화상가에 대해선 각각 시가 직접 매입할 방침을 정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