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주가 상장되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한통주가 상장되면 국내 투자자들이 매물로 내놓을수 있는 주식은
8천2백93만주이다.

지난 93년말부터 지난해까지 6회에 걸쳐 입찰 매각된 28.8%의 물량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수 있다.

명동사채시장에서 한통주가 이날 현재 주당 3만8천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므로 약 2조4천억원어치가 상장되는 셈이다.

물론 충격을 줄이기 위해 물량을 해외DR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을 것이란게 증권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증시관계자들은 한통주의 상장이 오래전부터 예고된 점을 들어
주가에는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의 신성호 연구위원은 "한통 주식의 상장은 이미 예고된데다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정윤제 과장도 "한통주의 상장은 증시에 일시적인 충격을
줄 것이나 악재가 완전히 노출돼 있어 조정이 빨리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에 하나의 통신주만을 편입시킬
것이므로 SK텔레콤이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 주가가 지난 2~3개월간 조정을 거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라는
것이다.

< 박주병.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