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판] 폴 테룩스 저서 '카울룬 통' 출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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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후의 세기적 사건이라 할 홍콩 반환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거주인들의 미묘한 심경변화를 잘 묘사한 책이
나와 화제다.
미국 언론인 폴 테룩스가 쓴 "카울룬 통"(원제 Kowloon Tong)이 바로
그 책.
카울룬 통은 홍콩중 중국대륙쪽 부문을 뜻한다.
테룩스는 이 책에서 자신들의 조국인 영국을 기념, 홍콩을 항상
"영국별장"이라고 부르는 울라드 가족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개한다.
그들 가족사를 통해 홍콩인들의 불안과 기대를 대변하고 있다.
네빌 물라드(43)는 영국에서 건너온 할아버지 조지 물라드로부터
물려받은 "임페리얼 스티칭"이라는 옷공장을 경영하고 있다.
이 공장은 원래 중국내전을 피해온 척이라는 중국인과 합작해 세운 공장.
지난해 척이 사망하면서 그들 가족은 공장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란 기대를 갖는다.
상속인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인도 나타나지 않아 그들의 꿈은 실현되는
듯했다.
그러나 방해꾼들이 나타났다.
중국 본토 출신 기업인들이 옷공장을 팔라고 종용하고 나선 것이다.
멀지않아 홍콩이 반환될텐데 당신네들이 여기서 생활할수 있겠냐는
유.무형의 압력과 함께 물라드 가족은 여러번 회의를 한다.
손자는 홍콩을 떠나자고 말하고 아내는 수십년간 일군 가업을 포기하지
말자고 한다.
화목하던 집안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아버지는 결국 홍콩에 남아 당분간 사업을 계속하기로 한다.
당장 큰 변화는 없으리라는 전망에서였다.
그러나 그는 언제든 홍콩을 떠날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내일도 역시 해는 뜬다.
그러나 그 해는 더이상 오늘의 해가 아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
이런 상황에서 홍콩 거주인들의 미묘한 심경변화를 잘 묘사한 책이
나와 화제다.
미국 언론인 폴 테룩스가 쓴 "카울룬 통"(원제 Kowloon Tong)이 바로
그 책.
카울룬 통은 홍콩중 중국대륙쪽 부문을 뜻한다.
테룩스는 이 책에서 자신들의 조국인 영국을 기념, 홍콩을 항상
"영국별장"이라고 부르는 울라드 가족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개한다.
그들 가족사를 통해 홍콩인들의 불안과 기대를 대변하고 있다.
네빌 물라드(43)는 영국에서 건너온 할아버지 조지 물라드로부터
물려받은 "임페리얼 스티칭"이라는 옷공장을 경영하고 있다.
이 공장은 원래 중국내전을 피해온 척이라는 중국인과 합작해 세운 공장.
지난해 척이 사망하면서 그들 가족은 공장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란 기대를 갖는다.
상속인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인도 나타나지 않아 그들의 꿈은 실현되는
듯했다.
그러나 방해꾼들이 나타났다.
중국 본토 출신 기업인들이 옷공장을 팔라고 종용하고 나선 것이다.
멀지않아 홍콩이 반환될텐데 당신네들이 여기서 생활할수 있겠냐는
유.무형의 압력과 함께 물라드 가족은 여러번 회의를 한다.
손자는 홍콩을 떠나자고 말하고 아내는 수십년간 일군 가업을 포기하지
말자고 한다.
화목하던 집안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아버지는 결국 홍콩에 남아 당분간 사업을 계속하기로 한다.
당장 큰 변화는 없으리라는 전망에서였다.
그러나 그는 언제든 홍콩을 떠날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내일도 역시 해는 뜬다.
그러나 그 해는 더이상 오늘의 해가 아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