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콸라룸푸르=유병연 기자 ]세계최대의 인터넷 학술회의인 "아이넷97
(INET97)"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푸트라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4일
간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27일 폐막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아 "인터넷,지구촌의 새로운 개척자"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의 빈튼 서프박사를 비롯
전세계 인터넷 전문가 3백여명과 관람객 2천여명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 행사에는 국내 인터넷 전문가 13명이 세미나 주제발표자로 나서
인터넷분야의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아이네트의 허진호(허진호)사장이 "아시아지역에서 전자상거래의 발전"
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데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길남 박
사와 최우용 박사가 네트워크기술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또 미미시간주립대학의 임길천 교수와 이화여대의 오진경 교수가 "인터
넷을 통한 현대예술의 문제와 가능성"이란 세미나에서 영역을 넓혀나가는
인터넷의 새로운 시각을 조명,주목을 받았다.

이와함께 이 행사를 주최한 인터넷소사이어티(ISOC)의 도널드 헤드 의
장은 "인터넷 통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인터넷은
사회의 모든 분야에 신기원을 몰고올 위대한 개척자"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