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올 추동컬렉션 기괴한 눈화장 '바람' .. 가부키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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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든 것처럼 퍼렇게 칠한 눈두덩, 윗꺼풀부터 눈썹까지 여백없이 가득
채운 반달모양 검정칠, 눈 주위의 먹칠과 치켜올라간 눈꼬리, 흔적만 남은
희미한 눈썹선과 붓으로 난을 친듯 가늘게 뻗은 일직선.
97년 가을겨울 해외컬렉션에 나타난 두드러진 현상은 이처럼 지나치게
강조한 눈화장이다.
파랗다기 보다는 푸르둥둥하게 느껴지는 진한 색깔, 일상적인 터치와
다른 뻑뻑한 아이섀도 터치등 아름답다기 보다 기괴한 느낌이 강한 짙은
눈화장이 추동 시즌 패션쇼장을 휩쓸었다.
일본인 디자이너 가와쿠보 레이가 이끄는 콤 데 가르송은 새하얀 얼굴과
눈의 검정칠이 돋보이는 "가부키 분장"을 택하는 파격을 보여줬다.
디자이너 토드 올드햄과 마틴 시봉이 사용한 검정색 라인과 섀도도
같은 이미지.
안나 수이는 양 눈썹의 앞은 날카롭고 굵은 직각형태로 그리고 바깥으로
갈수록 가늘게 정리한 일자눈썹으로 강한 인상을 만들었다.
알렉산더 맥퀸은 사자 갈기처럼 흐트러진 머리와 고양이 눈처럼 올라간
눈꼬리로 뮤지컬 "캐츠"의 고양이를 연상시키도록 분장했다.
한편 도나 카란은 눈썹은 덧칠없이 자체 선만 남기고 눈두덩이에 가는
선을 그린 미니멀 눈화장으로 독자노선을 걸었다.
이 화장법은 국내업체 한섬에서도 타임 광고에 사용했다.
패션컬렉션은 이처럼 화장법의 유행도 선도한다.
봄여름에는 로맨티시즘 바람속에 다양한 헤어스타일이 강조됐다면
가을겨울 시즌에는 초점이 눈으로 이동한 것.
패션관계자들은 다음 시즌의 화장포인트를 예측하는 것도 컬렉션감상의
즐거움이라고 전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
채운 반달모양 검정칠, 눈 주위의 먹칠과 치켜올라간 눈꼬리, 흔적만 남은
희미한 눈썹선과 붓으로 난을 친듯 가늘게 뻗은 일직선.
97년 가을겨울 해외컬렉션에 나타난 두드러진 현상은 이처럼 지나치게
강조한 눈화장이다.
파랗다기 보다는 푸르둥둥하게 느껴지는 진한 색깔, 일상적인 터치와
다른 뻑뻑한 아이섀도 터치등 아름답다기 보다 기괴한 느낌이 강한 짙은
눈화장이 추동 시즌 패션쇼장을 휩쓸었다.
일본인 디자이너 가와쿠보 레이가 이끄는 콤 데 가르송은 새하얀 얼굴과
눈의 검정칠이 돋보이는 "가부키 분장"을 택하는 파격을 보여줬다.
디자이너 토드 올드햄과 마틴 시봉이 사용한 검정색 라인과 섀도도
같은 이미지.
안나 수이는 양 눈썹의 앞은 날카롭고 굵은 직각형태로 그리고 바깥으로
갈수록 가늘게 정리한 일자눈썹으로 강한 인상을 만들었다.
알렉산더 맥퀸은 사자 갈기처럼 흐트러진 머리와 고양이 눈처럼 올라간
눈꼬리로 뮤지컬 "캐츠"의 고양이를 연상시키도록 분장했다.
한편 도나 카란은 눈썹은 덧칠없이 자체 선만 남기고 눈두덩이에 가는
선을 그린 미니멀 눈화장으로 독자노선을 걸었다.
이 화장법은 국내업체 한섬에서도 타임 광고에 사용했다.
패션컬렉션은 이처럼 화장법의 유행도 선도한다.
봄여름에는 로맨티시즘 바람속에 다양한 헤어스타일이 강조됐다면
가을겨울 시즌에는 초점이 눈으로 이동한 것.
패션관계자들은 다음 시즌의 화장포인트를 예측하는 것도 컬렉션감상의
즐거움이라고 전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