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 시작되는 항만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해 시설확충과 서비스
고도화로 세계 최고의 효율성을 가진 최첨단 항만으로 발돋움 하겠습니다"

27일로 창립 7주년을 맞은 (주)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 서재국 사장은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2의 도약전략"을 마련, 오는 7월부터 본격
추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항만은 그동안 물량에 비해 선석이 부족,경쟁을 제대로 할 필요가
없었으나 내년부터 부산항 4단계, 광양항 1단계 부두 등 8개 대형선석이
가동됨에 따라 당분간 항만업체간 치열한 화물유치 경쟁을 펼칠 것"
이라는게 서사장의 분석이다.

따라서 그는 국내는 물론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대형 화주들의 물량을
유치하기 위해 "항만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당분간 선석이 충분한 만큼 일반컨테이너 화물보다 두배
가량의 이익이 남는 중국 상해 이북의 환적화물 유치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항이 대중국 환적 화물항으로서는 인근 경쟁국인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에 비해 지리적으로 매우 유리한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서사장은 또 "지난 95년 3백72억원을 들여 착공에 들어간 신선대부두
남측호안컨테이너 부두 1선석을 오는 8월 완공,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선대 부두는 3선석을 갖추고 있는데 항만회사가 선석을 운영,
최대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5만t급 4선석을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이에 그는 컨테이너크레인 트랜스퍼 크레인등 항만장비 8기를 내년
2월까지 확충하고 현장 직원들의 밀도있는 교육을 실시해 신속히 화물을
처리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선사 화주 항만업체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에는 국내
물류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지적, "정부가 도로 항만등에 대폭적인 투자를
실시하는 등 물류비를 절감할수 있는 종합방안을 시급히 마련해 줄것"을
당부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