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발전협의회, 반이 진영과 긴급 회동 "입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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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발전협의회와 반 이회창대표 주자진영은 27일오후 국회에서 긴급 회동,
이대표의 사퇴의사표명에 대해 일단 수용하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정리
했다.
이한동고문 최병렬의원 이인제경기도지사 등 반이 주자진영의 6인과
정발협 서청원간사장 등은 회동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대표의 뜻을 "백기"를
든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5개항으로 된 공동발표문 첫 머리에서 대표직으로 인한 논란을
스스로 인정하고 여론에 따라 결심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당화합을 위해
수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이대표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추진해온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및 서명운동 등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대표에 대한 반이 진영의 반감은 수그러들지 않은 분위기가
역력해 앞으로도 이대표와 반이측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문에서 반이 진영이 이대표가 대표직 사퇴거부와 불공정 행위로 인해
당내 갈등을 증폭시켰으며 당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정국불안을 야기한
것으로 명시한 점은 이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볼수 있다.
이들은 나아가 그동안의 "사태"는 전적으로 이대표 책임이라며 이대표에게
납득할수 있는 입장표명과 사과를 요구,분란의 소지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드러냈다.
반이 진영은 이날 회동에서 이대표측에 두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우선 경선이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이뤄질수 있도록 TV토론을 열자고 요구
했다.
그동안의 정책토론에서 별로 재미를 못봐온 이대표를 TV토론의 장으로 다시
이끌어내 "십자포화"를 퍼붓겠다는 반이 진영의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김영삼대통령 귀국후 대표사퇴문제로 빚어진 당내
갈등의 책임에 대해 반이진영의 공동의견을 전달하되 이대표는 어떤 경우
에라도 경선결과에 승복할 것을 선언하라는 부분이다.
이는 현재 경선구도를 미뤄볼때 반이 진영간 합종연횡을 통해 필승카드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결과승복" 부분은 다분히 "김심도 반이일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나온 것으로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이대표의 탈당에 쐐기를 박아두자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
이대표의 사퇴의사표명에 대해 일단 수용하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정리
했다.
이한동고문 최병렬의원 이인제경기도지사 등 반이 주자진영의 6인과
정발협 서청원간사장 등은 회동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대표의 뜻을 "백기"를
든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5개항으로 된 공동발표문 첫 머리에서 대표직으로 인한 논란을
스스로 인정하고 여론에 따라 결심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당화합을 위해
수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이대표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추진해온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및 서명운동 등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대표에 대한 반이 진영의 반감은 수그러들지 않은 분위기가
역력해 앞으로도 이대표와 반이측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문에서 반이 진영이 이대표가 대표직 사퇴거부와 불공정 행위로 인해
당내 갈등을 증폭시켰으며 당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정국불안을 야기한
것으로 명시한 점은 이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볼수 있다.
이들은 나아가 그동안의 "사태"는 전적으로 이대표 책임이라며 이대표에게
납득할수 있는 입장표명과 사과를 요구,분란의 소지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드러냈다.
반이 진영은 이날 회동에서 이대표측에 두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우선 경선이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이뤄질수 있도록 TV토론을 열자고 요구
했다.
그동안의 정책토론에서 별로 재미를 못봐온 이대표를 TV토론의 장으로 다시
이끌어내 "십자포화"를 퍼붓겠다는 반이 진영의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김영삼대통령 귀국후 대표사퇴문제로 빚어진 당내
갈등의 책임에 대해 반이진영의 공동의견을 전달하되 이대표는 어떤 경우
에라도 경선결과에 승복할 것을 선언하라는 부분이다.
이는 현재 경선구도를 미뤄볼때 반이 진영간 합종연횡을 통해 필승카드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결과승복" 부분은 다분히 "김심도 반이일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나온 것으로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이대표의 탈당에 쐐기를 박아두자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