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최근 "21세기 국가정책 과제"의 하나로
제시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 재벌그룹의 회장실과 기획조정실을
인위적으로 폐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29일 오전 방영된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은
정부 방침을 밝혔다.

강부총리는 "재벌그룹의 회장실이나 기획조정실 등은 의사결정의 주체와
책임을 지는 주체가 일치되지 않는 등 법적 근거가 없는 조직이나 현실적
으로 존재하는 조직이므로 강제적인 폐지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따라서 "이들 경영조직이 기업에 필요한 조직이라면 합법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고 불합리한 점을 개선토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