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원 규모의 LNG선 프로젝트가 사전자격심사를 끝내고 본입찰을
앞둠에 따라 해운사와 조선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하게 불붙고 있다.

해운사 조선사를 막론하고 LNG선 수주는 업체의 경영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해운사의 경우 LNG선 2척을 운용하면 연간 매출이 4백억원, 순이익은
20억원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사들도 1척을 수주할 경우 약 2천여억원의 매출을 늘리수 있는데다
수익성도 높기때문에 해운사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시 조선사는 LNG선을 수주할 경우 약 30여개월분의 일감을 확보할수
있는 한편 해외신용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LNG선 입찰에서 심사점수는 선박가격(배점 60%) 금융조건(30%)
운용선사비용(10%)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선박가격과 운영선사비용은 해운.조선사들이 비슷하게
써내는 관행을 보이고 있어 금융조건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각 해운사의 수주전략을 알아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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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국내 최초로 국적 LNG선을 취항시켰으며 가장 많은 LNG선을
운항하면서 완벽한 운항기술을 습득했다.

특히 우수한 자금조달능력을 갖춰 이번 4차 프로젝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첫째 LNG선 운항에 관한한
국내에서 최고의 운항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4년 6월 취항한 국적 LNG 1호선인 "현대 유토피아"를 비롯 지난해
11월부터 운항중인 2호선, 중고선을 용선하여 투입한 것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3척의 LNG선을 운항하면서 고도의 운항노하우를 축적했다.

둘째 지속적으로 동일한 선형을 건조함으로써 경험효과와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건조된 것은 물론 오는 99년부터 투입될 3, 4차선도 모두
모스형으로 건조할 예정이다.

셋째 막대한 건조자금을 유리한 조건으로 도입할 수 있는 자금조달
능력면에서 현대상선은 단연 앞서 나간다고 할 수 있다.

매출 2조1천3백80억원, 10년 연속 흑자를 통해 국내 최대의 해운기업으로서
의 명성을 얻고 있다.

그동안 LNG선 프로젝트발주때마다 가장 우수한 기업평가를 받고 유리한
저리자금을 조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같은 강점은 앞으로도 강력한
경쟁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상선은 이미 3척의 LNG선을 운항중이고 2척의 운항권을 확보하고
있어 오는 7월에 있을 LNG선 입찰이나 이후 계속될 프로젝트에서도
목표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믿고 있다.

나아가 독자적으로 해외에서의 LNG선 프로젝트에도 참여함으로써
LNG선 사업의 전문성, 운항기술의 경제성, 선원관리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약 50척의 LNG선이 운항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에도
LNG선 수송사업 특성을 감안하여 NYK, MOL, K-LINE 등 주요 3개 대형선사를
LNG 수송선사로 전문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