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720선을 지지선으로 하며 760선을 저항선으로
하는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횡보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회복및 금리 하락 외수펀드 매수세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있지만
한국통신주 상장이라는 심리적 부담감에다 고객예탁금 정체, 신용융자잔고
증가, 외국인 매수세의 소강상태 등 수급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시황분석가들은 800선을 넘보던 주가가 그동안 지나치게 하락했던 점을
주시하고 있다.

태성기공의 부도에도 28일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것은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해석이다.

쌍용투자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7월초에 발표될 6월의 무역수지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면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소강상태를 면치못해 주가 상승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증권 한승찬 도곡동지점장도 "대형주의 반등은 단기낙폭과대와 물량
공백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지 장세전환으로 보기에는 힘들다"며 "고객예탁금
이 신용융자잔고보다 적어 종합주가지수는 옆으로 기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종목의 순환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이외에 외수펀드 매수세도 7월장세가 제한적
이나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료가 된다.

대한투자신탁 김기환 주식운용역은 "7월장세는 지난주 급락장세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한차례 추가하락도 예상되지만 당분간 750선
내외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낙폭이 컸던 은행 건설주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고 한계기업들의
부도가능성은 장을 짓누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금리는 더이상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끌기는 어렵다는게 그의 전망이다.

이밖에 6월말 반기실적에 따른 종목별 주가재편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7월에는 지루한 횡보장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낙폭이 컸던 종목들의
제한적인 반등 시도와 외수펀드 매수세로 인한 상승기대를 해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7월의 호재 악재 ]]]

<< 호재 >>

<>주가의 단기 급락
<>외수펀드 매수세 7천7백억원
<>경제지표 호전 기대감
<>12월 결산법인 반기실적
<>금리 하향안정추세 전망

<< 악재 >>

<>한통주 10월중 국내외 상장
<>고객예탁금 감소세
<>신용융자잔고 증가
<>외국인 매수세 소강상테
<>엔화 약세 반전 가능성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