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29일부터 대통령후보를 선출할 "7.21 전당대회" 후보등록을
받기 시작, 본격적인 경선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대선예비주자들은 7월 2일까지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3개 시.도에서 각각
50인 이상 대의원의 추천을 받아 후보등록을 마치는 대로 1만2천3백93명에
이르는 대의원들을 상대로 치열한 득표활동에 착수한다.

경선주자들은 7월5일 수원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경기지역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19일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지역 연설회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시.도별 합동연설회를 갖게 된다.

이에앞서 신한국당은 28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하고
경선주자들에게 입후보등록에 필요한 대의원 추천장을 교부하기 시작했다.

이회창대표는 빠르면 7월1일 대표직을 사퇴하고 후보등록을 마친뒤 3일께
경선대책위원회(위원장 황낙주)를 발족, 1차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율
을 얻기 위한 대세몰이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수성 박찬종 이한동고문과 이인제 경기지사, 김덕룡 최병렬의원 등
반이진영 대선예비주자들은 일단 모두 후보등록을 한뒤 1차투표를 전후해
본격적인 합종연횡을 모색할 예정이다.

당내 최대계파인 범민주계 정발협도 후보등록이 완료되는 대로 독자후보
추대움직임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정발협이 특정후보를 지지할지 여부가
경선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표도 대세몰이를 계속하면서 정발협과의 관계개선도 적극 시도할
방침이나 정발협은 "반이노선"을 수정하지 않고 있어 양측의 대립 및 세
대결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대표는 대표직 사퇴후 당이 사무총장 대행체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발협은 중립적인 성향의 새 대표를 임명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이 문제를 둘러싼 진통도 예상된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