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레간자를 비롯한 신차개발에 쏟아 온 대우자동차의 노력과
정성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게된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양재신 대우자동차 사장은 제품의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 히트상품 선정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게된 이유같다며 기뻐했다.

-레간자가 무엇 때문에 대상을 차지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일단은 상품력이지요.

스타일은 물론 안전성 품질 정숙성 편의성 모두 동급 최고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특히 소음은 자동차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단번에 판단할 수 있는 척도인데
레간자는 엔진 차체구조 등 모든 구성 부분이 최고의 성능으로 조화롭게
결합돼 소음이 거의 없는 가장 이상적인 차입니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소리가 차를 말한다"라는 광고전략을 펼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제품개발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어딘지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중형차를 만들겠다는게 첫번째
목표였지요.

특히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위해 대우의 글로벌 연구개발체제가
총동원됐습니다.

성능 안전성 품질 모두 세계 최고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기본 목표와
''소음으로부터의 해방''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개발 테마를
함께 달성하는데 가장 많은 신경를 썼습니다"

-신차가 나오기전 대우차의 가장 큰 문제는 품질이 아니었습니까.

"하지만 달라졌습니다.

''대우차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많지 않습니까.

소비자들의 품질 평가가 전문가 수준을 뛰어넘는 상황입니다.

레간자를 개발하면서 초기단계부터 소비자 품질 불만 사항을 반영하는데
주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지요.

그런 까닭에 시판 3개월째인 지금까지 사소한 품질 결함에 대한 클레임이
없습니다"

-소리를 주제로 한 독특한 광고가 큰 몫을 해냈습니다.

"레간자를 개발하고 생산하고 판매하는 모든 과정의 테마는 ''소리''
였습니다.

과거 대우차의 단점이기도 했던 부분이지요.

그래선지 ''소리가 차를 말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방영된 TV광고에 대한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레간자의 소음도는 매우 만족할만 합니다.

경쟁차인 도요타 캄리보다 정숙도가 5%가량 뛰어납니다"

-아직 해외에는 진출하지 않았는데 수출계획은 어떻습니까.

"레간자는 내수시장에서 월 1만2천대씩 판매해 10만5천대를 팔
계획입니다.

점유율로 따지면 동급시장의 40%선입니다.

해외에는 연말부터 북미 유럽에 수출됩니다.

도요타 캄리, 혼다 어코드, 폴크스바겐 파사트 등 경쟁대상 차종을
벤치마킹한만큼 모든 부분에서 외국 유수업체의 동급차와 어깨를 나란히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동안 해외에서 가격만으로 경쟁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미국시장에 레간자부터 투입하는 것도 이제는 한국 자동차업체들도 값싼
소형차 이미지를 벗고 본격적인 중형차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