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상반기 한경소비자 대상] 마케팅상 : 제품디자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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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 하이쿨'' / 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신형 에어컨 "하이 쿨"은 가구형 디자인의 컨셉트를 채택해
가전제품 디자인의 새 지평을 연 제품.
기능이나 편의성 중심의 디자인이 아니라 인테리어 중심의 디자인을
채택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디자인의 컨셉트는 전체적으로 유선형의 외관을 유지하면서 주변환경과
어울리는 가구의 멋을 내는데 맞춰졌다.
기존의 기계적이고 박스 스타일의 디자인에서 탈피해 주변환경과의 조화에
중점을 둔 것.
가전제품의 인테리어화 추세를 디자인설계에 최대한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상품은 또 설계때부터 디자인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디자인개발부
소속 과장 등 3명이 꼬박 1년여간 작업에 매달린 끝에 나온 작품이다.
"하이 쿨"디자인은 특히 소비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소비자 지향적인 디자인을 실현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그 결과 한복의 곡선미와 처마의 곡선미를 에어컨에 채용했으며
인체공학적 감각을 살린 중앙표시장치를 장착, 제품과 사람이 대화하는
듯한 휴먼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했다.
서구적 생활속에서도 감성적 소구점은 역시 동양적 미에 있음을 입증한 셈.
또 설문조사결과 가정용 에어컨이 설치되는 장소가 주로 거실인 것으로
나타나 벽지및 바닥재와 어울리는 자연색을 나타내기 위해 펄 우드 패턴을
가미한 것도 눈에 띈다.
또 에어컨을 거실 모서리 부분에 설치하는 가정이 95%인 것으로 나타난
점을 감안, 설치 공간을 줄이기 위해 제품의 모서리 부분을 제거했다.
결과적으로 설치면적을 30% 가량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이같은 디자인 개선은 그대로 상품판매에 연결됐다.
패키지 에어컨 부문에선 올들어 5월말 현재 20만대가 판매돼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룸에어컨은 21만5천대가 판매돼 삼성은 올해 에어컨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또 "하이 쿨"의 기능을 대폭 개선,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였다.
에어컨을 조작할 때 소비자가 많은 기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사용자가 한 눈에 알수
있는 그림문자를 개발했다.
또 기존제품의 흡입량과 흡입그릴의 청소문제,기계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오토 그릴을 채용했다.
흡입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소음이 줄어들고 전체적인 디자인 이미지도
개선됐다.
디자인 개발단계에서부터 3차원 컴퓨터 모델링을 해 여러가지 디자인을
짧은 시간내 다양하게 시도한 것도 독특하다.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 디자인 컨셉트를 끌어냈고 이같은 데이터를
이용해 개발기간을 단축한 것.
특히 상품기획과 영업부서 협력업체들과도 동시 협업체제를 가동해 개발
기간과 리스크를 줄였다.
표면처리 방식으로는 터모젝트라는 국내 최초의 신기술을 적용해 표면
광택처리를 매끄럽게 했다.
이같은 기술을 채용하는 데는 투자비가 추가로 들고 기술적인 문제도
있었으나 제품 출시후 큰 호응을 얻어 결과적으로 플러스 효과를 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
삼성전자의 신형 에어컨 "하이 쿨"은 가구형 디자인의 컨셉트를 채택해
가전제품 디자인의 새 지평을 연 제품.
기능이나 편의성 중심의 디자인이 아니라 인테리어 중심의 디자인을
채택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디자인의 컨셉트는 전체적으로 유선형의 외관을 유지하면서 주변환경과
어울리는 가구의 멋을 내는데 맞춰졌다.
기존의 기계적이고 박스 스타일의 디자인에서 탈피해 주변환경과의 조화에
중점을 둔 것.
가전제품의 인테리어화 추세를 디자인설계에 최대한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상품은 또 설계때부터 디자인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디자인개발부
소속 과장 등 3명이 꼬박 1년여간 작업에 매달린 끝에 나온 작품이다.
"하이 쿨"디자인은 특히 소비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소비자 지향적인 디자인을 실현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그 결과 한복의 곡선미와 처마의 곡선미를 에어컨에 채용했으며
인체공학적 감각을 살린 중앙표시장치를 장착, 제품과 사람이 대화하는
듯한 휴먼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했다.
서구적 생활속에서도 감성적 소구점은 역시 동양적 미에 있음을 입증한 셈.
또 설문조사결과 가정용 에어컨이 설치되는 장소가 주로 거실인 것으로
나타나 벽지및 바닥재와 어울리는 자연색을 나타내기 위해 펄 우드 패턴을
가미한 것도 눈에 띈다.
또 에어컨을 거실 모서리 부분에 설치하는 가정이 95%인 것으로 나타난
점을 감안, 설치 공간을 줄이기 위해 제품의 모서리 부분을 제거했다.
결과적으로 설치면적을 30% 가량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이같은 디자인 개선은 그대로 상품판매에 연결됐다.
패키지 에어컨 부문에선 올들어 5월말 현재 20만대가 판매돼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룸에어컨은 21만5천대가 판매돼 삼성은 올해 에어컨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또 "하이 쿨"의 기능을 대폭 개선,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였다.
에어컨을 조작할 때 소비자가 많은 기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사용자가 한 눈에 알수
있는 그림문자를 개발했다.
또 기존제품의 흡입량과 흡입그릴의 청소문제,기계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오토 그릴을 채용했다.
흡입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소음이 줄어들고 전체적인 디자인 이미지도
개선됐다.
디자인 개발단계에서부터 3차원 컴퓨터 모델링을 해 여러가지 디자인을
짧은 시간내 다양하게 시도한 것도 독특하다.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 디자인 컨셉트를 끌어냈고 이같은 데이터를
이용해 개발기간을 단축한 것.
특히 상품기획과 영업부서 협력업체들과도 동시 협업체제를 가동해 개발
기간과 리스크를 줄였다.
표면처리 방식으로는 터모젝트라는 국내 최초의 신기술을 적용해 표면
광택처리를 매끄럽게 했다.
이같은 기술을 채용하는 데는 투자비가 추가로 들고 기술적인 문제도
있었으나 제품 출시후 큰 호응을 얻어 결과적으로 플러스 효과를 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